오미크론 공포 확산…WHO "세계에 매우 높은 위험"

포르투갈, 오미크론 집단감염 발생
WHO "면역계 반응 회피 가능성"

기사승인 2021-11-30 06: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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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 확산…WHO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치노 국제공항. 사진=EPA,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만큼 전 세계에 매우 높은 위험이 된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 뉴욕타임즈,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회원국에 제공한 기술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32가지 변이를 포함해 많은 수의 돌연변이가 있다"며 "앞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코로나19 급증이 있을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WHO는 오미크론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면역계 반응을 회피하고 사람간 전파 속도가 빠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WHO는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만큼 백신 접종이 취약한 국가에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금까지 오미크론과 관련된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가난한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남아공에서 새롭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캐나다. 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보고됐다. 

이에 영국, EU, 미국 등은 남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내 모든 외국인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일본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우리 정부는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제외국가로 지정했다. 

이날 포르투갈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퍼졌을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선수 중 1명은 최근 남아공을 다녀왔지만 나머지는 다녀온 적이 없다. 구단 측은 감염자 중 일부는 증상이 없고 모두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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