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류현진, 내년에는 3선발 유력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12-01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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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   AP 연합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이적 후 첫 시즌 12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해는 다소 아쉬웠다.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다소 주춤했다. 전반기에는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1선발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14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50에 그쳤다. 특히 9월에는 4경기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류현진이 부진한 사이 로비 레이가 토론토 1선발로 자리 잡으면서 류현진은 2선발로 밀려났다.

차기 시즌에도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시즌이 끝난 뒤 FA를 통해 토론토에서 맹활약한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 스티븐 마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팀을 떠났다. 이들을 대신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맹활약한 케빈 가우스먼이 새로 합류했고, 호세 베리오스가 연장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 모두 토론토와 계약기간은 7년에 1억 달러(약 1170억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33경기에 등판한 가우스먼은 19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베리오스는 토론토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운드 보강을 위해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영입한 투수다. 베리오스는 토론토 이적 후 12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가우스먼과 베리오스는 차기 시즌 토론토의 원투 펀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캐나다 매체 캐나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최근 장기 계약한 가우스먼과 베리오스로 상위 선발진을 구축한다”고 예측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 또한 “가우스먼이 연장 계약을 맺은 베리오스와 함께 정상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게 되었다”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을 3선발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베리오스, 가우스먼 다음으로 류현진을 나열하며 3선발로 분류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도 토론토 선발진을 언급하며 류현진을 베리오스, 가우스먼 다음으로 뒀다. 

심지어 토론토가 추가로 선발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MLB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토론토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협상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이었다. 전반기 16경기에선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로 선전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 시즌에는 알렉 마노아, 로스 스트리플링, 네이트 피어슨 등 뛰어난 자원들이 4~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자칫 류현진이 부진한다면 3선발 자리도 내줘야 할지 모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