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첫 확진에 뉴욕증시 휘청…여행·소매株↓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2-02 07: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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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34%·S&P 1.18%·나스닥 1.83%↓

뉴욕증시

미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68포인트(1.34%) 하락한 3만4022.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96포인트(1.18%) 떨어진 4513.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3.64포인트(1.83%) 밀린 1만5254.0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휘청였다. 개장 초 경제지표 호조로 오름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오미크론  감염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오미크론은 최소 23개국에서 보고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첫 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남아공을 여행한 이 확진자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돌파감염에 해당하는 셈이다.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사그라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일정을 일찍 마무리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양호한 경제지표도 나왔지만 투자 심리를 자극하진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3만4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50만6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52%에서 1.41%로 내렸다. 

이날 여행주는 가장 타격을 입었다.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항공 주가는 각각 7.97%, 7.38%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7.57% 떨어졌고 보잉도 4.95% 내렸다. 

크루즈 업체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와 카니발 주가는 각각 8.82%, 6.98% 하락했다. 

윈 리조트 주가는 6.11%,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는 3.75% 떨어졌다. 

소매업체들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노드스트롬은 5.39%, 콜스는 5.64% 내렸다. 베스트바이와 메이시스는 각각 4.17%, 4.67%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과 연준의 방향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 재커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백신을 피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파월이라는 두 가지 우려로 시장이 씨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리 샌드벤 US뱅크 자산관리 수석 주식 전략가는 AP통신에 "단기 변동성의 가장 큰 요인은 오미크론이었다"며 "오미크론은 단기적인 시야를 흐리게 하고, 기존 백신을 어느 정도 회피할 것인지와 다른 돌연변이에 비해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 말하기 너무 이르다"고 했다. 

반면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 전략가는 CBNC에 "시장은 언제 이 새로운 변이(오미크론)가 미국 내에 나타날지를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오미크론의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건 수석 전략가는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