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하겠다”는 윤석열에… “싸우지 말라”고 화답한 부산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12-04 1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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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첫 지역 합동유세… ‘빨간 커플 후드티’ 입고 거리 누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부산 서면에서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4일 오후 첫 지역 합동 유세를 위해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를 찾았다. 두 사람은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고 앞면에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나란히 입고 등장했다. 후드티 뒷면에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가 적혀있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첫 지역 합동유세로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를 찾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조현지 기자

“단디하겠습니다”

서면 유세현장은 윤 후보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두 사람의 발이 닿는 곳마다 “정권교체 윤석열”이 울려 퍼졌다. 최근 갈등 사태를 놓고 “준석아. 이제 그만 싸워라”라는 외침도 나왔다. 

상의에 적힌 대로 두 사람은 셀카를 찍어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자리에 멈춰 서서 사진을 찍었다. 고령의 지지자들이 젊은 세대에게 사진을 먼저 찍으라고 양보하는 훈훈한 풍경도 연출됐다. 수많은 사진 요청으로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단 600m 정도 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0분이 걸렸다. 

윤 후보의 음력 생일을 축하하는 깜짝 생일파티도 열렸다. 음력 11월 1일인 이날 생일을 맞이한 윤 후보에게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고 적힌 케이크를 준비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고깔모자를 쓰고 나란히 서서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음력 11월 1일인 4일 생일을 맞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을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다.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 유세현장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케이크를 들고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사진=조현지 기자

“이준석 대표가 뛰라면 뛰고 가라면 갈 것”

전날 울산에서 ‘극적 화해’를 이룬 두 사람은 첫 합동 유세 지역인 부산에서 연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자신이 입고 등장한 빨간색 후드티에 대해 “준비한 전투복을 착용했다. 후보님이 안입으실까봐 걱정하실 정도로 파격적인 옷을 준비했다”고 하자 윤 후보는 “똑같은 옷을 입겠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서면 거리유세에 앞서 진행된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 간담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한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 가라고 하면 가겠다”고 했다. 

또 “전날 울산으로 출발하면서 드린 말씀이 있다. 한국 정치 100년사에서 최초로 나온 30대 당 대표를 우리 당이 맞이해서 그런 당 대표와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한껏 치켜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및 북항재개발 현장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조현지 기자

“2030 부산엑스포 전폭 지지”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및 북항재개발 현장을 찾아 부산시의 현안도 챙겼다. 윤 후보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저희가 결의를 분명히 다진다는 의미에서 이곳을 찾았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2030의 엑스포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기반시설과 부산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를 전폭으로 지지해준다고 말씀하셔서 부산시장으로서 너무 감사하다”며 “부산엑스포는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하나 더 만든다는 관점으로 보면 된다. 월드컵 올림픽보다 약 2~3배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남부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새롭게 거듭나고 부산이 국제허브도시로 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