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파 속도, 델타 변이 능가… 중증화율은 일반화 어려워”

국내 감염자 24명 모두 건강상태 ‘안정’

기사승인 2021-12-06 14: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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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전파 속도, 델타 변이 능가… 중증화율은 일반화 어려워”
사진=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전파속도가 델타 변이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증화율에 대해선 일반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볼 때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남아공에서 델타를 대체해 우세종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미국도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감염 사례의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에서는 아직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확인되고 있다. 12월1주차 변이바이러스검출률을 살펴보면 99.8%가 델타형 변이, 0.2%가 오미크론형 변이다.

해외에서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많은 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닌 만큼 오미크론의 중증화의 정도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지금 해외에서도 ‘오미크론이 경증이 아닌가’라는 뉴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세계의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언급하는 것은 현재 유행 초기로서 아직 확실성이 높지 않다. 불확실성이 더 높고 더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위험도는 전파력, 백신 회피력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코로나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변이의 영향도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오미크론이 아니더라도 변이에 대한 백신 연구 분석·개발은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6일 0시 기준으로 24명까지 늘었다. 이들에 대한 건강상태는 현재까지 안정적이고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자 24명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 의심자 대다수는 인천의 한 교회와 관련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서 열린 400여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예배에 참석했는데, 이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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