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한 표 못준다" 洪 지지자에…홍준표 "그래도"

"尹, 바지사장 같다" 지적에…홍준표 "만만한 사람 아냐"

기사승인 2021-12-07 0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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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한 누리꾼이 "바지사장 같다"고 비판했다. "한 표 못 주겠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킹메이커'로 국민의힘에 재입성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포함된 선대위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만만한 사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전날 청년 소통플랫폼인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질문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한 누리꾼이 "사실상 김종인이 대통령?"이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누리꾼은 "지금 굴러가는 판이 이게 맞는 거냐"며 "윤석열이 꼭 바지사장같다. 캠프에 똑똑이가 너무 많아서 큰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6일을 전후로 청문홍답에는 이같이 선대위를 향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근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내홍이 일었던 데다 일부 영입 인사에 대한 부실 검증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이 "솔직하게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지극히 회의적이다. 당원으로서 윤석열이 진정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한 표 던지기 어렵다"고 말하자 홍 의원은 "그래도"라고 답했다. 

함익병 철회 등 부실 검증 논란을 거론하며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윤캠 정말 지지해줘야 하냐"고 묻는 누리꾼에도 홍 의원은 "그래도"라고 말했다. 홍 의원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쓴소리를 하자 홍 의원이 '그래도 원팀'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총괄로 김종인이냐 홍 대표님이냐 둘 중 한 분을 이준석이 생각했을 텐데, 왜 이준석은 김종인을 총괄로 요구했을까요'라는 질문에는 "파리떼 압박용"이라고 했다. 홍 의원이 지칭한 파리떼는 윤 후보의 일부 측근 인사,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