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여전사 부수업무 폭넓게 허용할 것"

여신전문금융회사 CEO 간담회

기사승인 2021-12-07 10:58:20
- + 인쇄
정은보 금감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손희정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첫 간담회에서 빅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한 부수업무를 폭넓게 허용하고 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감독 및 검사방향과 여전사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정은보 원장은 “여전사가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서민·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공급원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도 여전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는 한편,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들을 감독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사가 시장환경 변화에 대비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한 부수업무를 폭넓게 허용하고 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2003년 카드사태, 외환위기 당시 리스사 구조조정 등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선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빅테크와의 경쟁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고민과 혁신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전사 감독 및 검사업무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 사전 감독과 사후 감독관 조화와 균형 도모,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을 강화하는 기본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위기상황에 취약한 업권 특성을 감안해 스트레스 테스트, 조정자기자본제도 정비 등을 통해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규모, 리스크 구조에 따라 위험기반접근방식(RBA)의 검사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면서 “리볼빙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 사안은 전 과정에서 소비자피해 사전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삼성카드 김대환 대표, 신한카드 임영진 대표, 현대카드 정태영 대표, KB국민카드 이동철 대표, 롯데캐피탈 추광식 대표, 하나캐피탈 윤규선 대표, 현대캐피탈 목진원 대표 등 7개사 CEO가 참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