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중환자·사망자 절반이 백신 미접종… 접종 참여해달라”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 발생비율, 성인보다 높아

기사승인 2021-12-07 12: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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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중환자·사망자 절반이 백신 미접종… 접종 참여해달라”
사진=임형택 기자

고령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절반이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리 사회의 모든 안전을 위해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이 위중증 환자 중에 83.8%를 차지하고 사망자는 95.9%다”라며 “고령층 중환자와 사망자의 절반이 미접종으로 확인됐다. 60세 이상은 본인의 건강, 또 우리 사회의 모든 안전을 위해 추가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도 독려했다. 박 반장은 “지난 한 주간 일 평균 18세 이하 확진자는 700명대를 넘어섰고, 어느 날에는 950명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 효과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16~17세 접종완료율이 64%, 12~!5세는 13.1%다. 12~15세 인구 연령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4명으로 16~17세보다 2배 정도 높다, 청소년들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대면 수업의 학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청소년들의 예방접종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학생은 집단발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집단발생 중 80%가 학교 또는 학원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인구당 확진자 발생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다수 모여 이용하는 시설에서의 보호조치가 현재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2월1일부터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는 그동안 ‘자율 접종’이라고 해왔는데 방역패스 도입으로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요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8주간의 시간동안 충분히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역패스 시행 연기는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