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무용론’에 尹 “경찰 성별 문제 아냐…진압 무기 필요”

최은희 / 기사승인 : 2021-12-08 10: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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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자율방범대 활동 나선 尹
인천 사건에도 “여경이냐 아니냐 문제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발생한 ‘인천 흉기 난동’ 사건을 두고 성별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아울러 적절한 무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울 마포구 홍익자율방범대를 찾아 일대 주택가와 상가 지역을 약 30분 동안 순찰했다. 이들은 방범 순찰을 마치고 홍익지구대에 방문해 지구대원 등과 간담회를 가지며 치안 활동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진압 무기를 적극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윤 후보는 ‘여경 무용론’으로 번진 인천 흉기 난동 부실대응 논란에 대해 “여경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인천에서는 40대 남성이 층간소음 문제로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논란은 커졌다. 해당 남성을 제압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한 여성 경찰관(순경)과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지 않은 남성 경찰관(경위)의 미흡한 대응이 알려지면서다. 이 문제로 경찰청장이 사과하고 서장은 직위해제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젠더 문제로 번져 논쟁이 일었다.

이를 두고 윤 후보는 “남자 경찰이더라도 범죄자가 완력이 대단한 사람이면 자기 완력으로는 제압이 안 된다”며 “위급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남자 경찰이든 여자 경찰이든 적절한 진압장비를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테이저건이나 가스총 남용 위험이 있다고 봤지만 지금은 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 사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이고 있다”며 “어떤 사고를 놓고 사후에 경찰이 무기를 사용한 게 맞았는지 판단하면 안 된다. 그 당시 상황에서 무기를 사용하는 게 맞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압용 무기 장비 사용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권총은 범죄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지만 테이저건 등 상대방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을 줄이는 첨단 장비가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예산 지원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가 신고를 왜 하겠나. 와서 진압해달라고 하는 건데 맨몸으로 그게 되겠나”라고 했다.

이어 “경찰이 아무리 체력 단련을 하더라도 제압 대상자의 완력이 우월할 경우에는 무기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역시 “최근 경찰공무원 대응 과정에서 대응 미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경찰의 역량 문제라기 보다는 근무하면서 적극적인 상황 대처가 어려운 원인이 있다면 야당으로서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