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백신 안전? 부스터샷도 맞아야 하나요? 백신 용량은?

유수인 / 기사승인 : 2021-12-08 15: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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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생‧학부모‧전문가 포럼 개최…Q&A 시간 가져 

온라인 포럼 ‘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쳐.

12~17세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방역패스 적용을 두고 학생‧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 포럼 ‘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개최하고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 등 손해보다 월등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소년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최영준 소아청소년과 교수 “청소년 접종은 세계적 추세” 

이날 포럼 발표를 맡은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학생‧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백신 안전성 및 접종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면역력을 갖춰주고, 걸리더라도 많이 아프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이스라엘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의 입원 확률이 90% 낮아졌다. 우리나라도 위중증으로 가는 확률이 40% 낮아졌다”면서 “뿐만 아니라 친구들, 가족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것도 막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청소년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유행 시 청소년의 백신 효과율이 91.5%로 확인됐고 우리나라도 지난 10월 기준 고3 학생들의 2회 접종 14일 후 백신효과가 99.1%로 나타났다”며 “이에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는 5세 이상 모든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을 하고 있고 특히 미국은 1300만명, 영국은 230만명 이상 접종을 한 상태다. 청소년 접종률이 올라가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했다. 


온라인 포럼 ‘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쳐.


그는 청소년의 백신 안전성에 대해 “미국 청소년 자료를 보면, 접종 후 증상으로 ‘접종 부위 통증’이 80~85%, 피로감 60~65%, 두통 55~65% 정도 나타났고, 심근염과 심막염이 보고된 건수는 10만 접종 당 0.26~2.09건으로 매우 드물었으며 대개 접종 5~7일 후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난 심근염/심막염 건수인 10만 감염 당 150건보다 매우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매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성인보다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의학적으로 맞는 얘기”라면서도 “하지만 100%라는 것은 없다. 확률적으로 위험한 사람이 생길 수 있고 실제로 영국에서는 어린이 사망 원인 10위 안에 코로나19가 들었다. 특히 비만, 호흡기질환, 당뇨,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접종을 통해 보호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 백신 이득 크다, 저체중이라도 똑같은 용량 사용…전문가 Q&A

최 교수의 발표 직후에는 학생‧학부모‧전문가들 간 질의응답(Q&A) 시간이 이어졌다. 관련 내용을 질문과 답변 형태로 정리해봤다. 

Q. 백신 접종의 이득이 손해보다 더 큰 것인지 궁금하다.(장혜린 양화중학교 학생)

A. 최용준 교수= 백신 접종 이득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고, 손해는 접종으로 인해 감수해야 하는 부작용들의 크기이다. 특히 백신은 치료약과 달라서 아픈 사람이 아닌 건강한 사람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해가 크면 사용할 수 없다. 

백신의 득실을 평가하는 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 곳인데 청소년‧임산부와 같은 취약인구에 대해서는 훨씬 더 보수적으로 평가한다. 즉 백신 접종 이득이 잠재적 손해보다 월등히 크지 않으면 허가하지 않고 깐깐하게 본다. 백신 부작용은 분명히 보고되고 있지만 확률적으로 봤을 때 접종 시 개인적, 사회적 이득이 더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득실 평가는 계속해서 업데이트돼야 한다고 보고 있고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Q.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다. 키 150cm, 32kg의 저체중이고 심장질환이 있는데 어른과 같은 용량을 맞아도 괜찮은가.(이정화 학부모) 코로나19 백신은 성인을 위한 백신이기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에게 적정 투여량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한 언론보도를 보니 영국은 1회 접종을 가이드로 내놓기도 했는데 2회 접종, 성인과 동일 용량으로 접종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중3 자녀를 둔 민지영 학부모) 

A. 최용준 교수= 체중이 다르다고 해서 적정 투여량이 다르진 않다. 키와 몸무게에 따라 다르게 접종한다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실제 사용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다만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이 허용된 백신은 화이자의 mRNA백신 말고는 없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영국은 처음에 1회 접종을 권고했다가 지금 2회 접종으로 바꿨다. 이에 대한 근거는 예방접종의 이득과 피해를 비교한 결과에 따라 결정하게 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상황이 너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12~17세 인구가 280만명 정도인데 2~3년 안에 전체 2/5 정도가 감염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 접종 이득이 점점 커진다. 

그리고 우리는 소아‧청소년 접종이 늦게 시작됐는데 영국, 미국 이런 곳은 이미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즉 우리나라 자료뿐만 아니라 외국 자료에서도 접종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게 명백하다. 

Q. 주사가 아닌 스티커처럼 붙이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는데 접종 효능이 동일할지, 국내 도입 가능성은 있는지 궁금하다. 추가로 청소년도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아야 하는 것인지도 알고 싶다. (김성현 학생)

A. 최용준 교수= 최근에 패치형 백신, 코에 뿌리는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는데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사실 어른들은 백신 접종 후 4~5개월 뒤 효과가 떨어지는 게 관찰돼서 고위험군 추가접종이 시작됐다.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돌파감염(백신 접종 후 감염) 비율이 매우 낮고, 접종 효과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소아‧청소년 추가접종은 필요없다는 평가가 많고 나도 그렇게 본다. 

Q. 백신접종이 두려운 이유는 학생들이 알게 모르게 앓고 있는 면역저하, 기저질환 때문인 것 같다.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범위가 어떻게 되느냐. (중3 자녀를 둔 김미숙 학부모)

A. 최용준 교수= 국가, 학회에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범위는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훨씬 심하게 앓을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기저질환이라고 하면 비만,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심장질환 같은 질환을 말한다. 

Q. 성조숙증 등 주사 치료를 받는 학생들이 많은데 백신 접종을 해도 괜찮은가. (권다연 양화중학교 1학년) 

A. 최용준 교수= 성조숙증 등 다른 치료 받고 있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부작용 위험은 지금까지 관찰되지 않았다. 

Q.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과 우세종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 (중2 자녀를 둔 봉동민 학부모)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했는데 백신 예방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남평중학교 2학년 학생)

A.  정재훈 교수=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정확히 몇 배 정도 높은지,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얼마나 되는지, 백신 효과를 얼마나 감소시키는지 연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3~4주 지나면 자세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빨라 중증화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데, 우리는 이미 델타 변이를 겪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능력이 2배 정도 높은 델타 변이의 중증화율, 치명률은 거의 동일했기 때문에 이에 기대해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 백신 효과는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로 나눌 수 있다. 백신의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는 10~20% 정도 떨어질 수 있겠지만 중환자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그대로 유지될 거로 보고 있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것도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화 진행을 막아주는 이득이 크기 때문에 맞으라고 하는 것이다. 

Q. 백신 개발에는 5~10년정도 기간이 필요한데 코로나19 백신은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개발됐다. 수십년 뒤에는 당장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 외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청소년들에게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2달도 안돼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무슨 이유로 모든 상황을 뒤집는 정책을 내놓은 것인지 궁금하다. (유진선 옥천중학교 학생)

A. 최용준 교수= 짧은 기간 개발된 백신 사용이 안전하냐고 물었는데 이런 한계는 인정한다. 다만 mRNA 백신 플랫폼은 의약품 안전 차원에서 검증된 기술인 것은 맞다. 어느 정도 한계는 인정하지만 감염 예방하고 중환자 줄이는 것은 확실하다. 때문에 코로나 위험이 백신 부작용 부담보다 크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재훈 교수= 판데믹 위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전문가들도 실수를 많이 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도 있고 결정했던 것을 상황에 따라 다른 결정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어 항상 죄송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2~3개월 전에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기에 근거가 많이 부족했다. 그런데 그동안 나온 데이터들을 보니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에 결정을 바꾼 것이다. 물론 이렇게 바뀌는 거에 있어서 상황을 잘 설명하고 죄송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당연히 장기 이상반응 추적도 필요하다. 

Q. 두 아이 모두 2차 접종까지 완료했는데 가슴 답답하고 호흡곤란 증상이 있다고 해서 생업을 포기하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하지만 어떻게 조치하는 게 좋을지 정확하게 말해주는 의료진이 없었다. (중2 자녀를 둔 김현국 학부모) 백신과 질병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중3 자녀를 둔 김혜랑 학부모)

A. 최용준 교수= 적긴 하지만 심근염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형식적 메시지가 아닌 구체적 대처 방법에 대해 알리는 것은 병원에서도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정재훈 교수=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아쉬운 것은 전문가가 자세히 평가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속보는 너무 빨리 나온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난 질환들의 발생률이 실제 백신 접종 후 증가했는지 확인하려면 자료가 필요하다. 자료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백신과의 인과성을 증명할 수 없는 사례들을 조사하고, 현대과학으로 증명 불가능한 영역이라도 사후에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백신안전성위원회가 출범했다. 이상반응에 대한 보상을 완전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