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무·40대 부사장…삼성전자 세대교체 시계 빠르다

송금종 / 기사승인 : 2021-12-09 14: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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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임원 인사…부사장 68명·상무 113명 등 198명 승진
성과 내면 직급·연차 안 보는 성과주의 기반
외국인·여성 승진 확대해 다양성·포용성 강화

쿠키뉴스DB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발탁했다.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지니면 직급과 연차를 보지 않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는 9일 임원·펠로우·마스터 직급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198명을 승진 시켰다. 부사장 승진이 많은 건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부터 전무와 부사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도 부사장-상무 2단계로 좁혔다.

삼성전자 측은 “성과주의 원칙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사장은 앞으로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을 쌓게 하고 경영자로서 자질을 배양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젊은 리더를 대거 등용했다. 상무 승진자 113명 가운데 30대가 4명이다. 최연소는 37세인 DS부문 S.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다. SET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상무와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김경륜 상무는 38세 동갑내기다. 30대 상무 최고 선임은 SET부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인 심우철 상무다.

삼성전자는 과거 2012년 말 인사에도 30대 상무를 4명 발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까지는 기존 인사제도 안에서 진행됐다”며 “엄청 파격적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은 구도였음에도 나름 전진 배치, 세대교체를 고려한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40대 부사장은 8명이다. 김찬우 SET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이 45세로 가장 어리다. 김 부사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한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의 손영수 부사장이 47세, 신승철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 부사장과 박찬우 SET부문 생활가전사업부 IoT(사물인터넷) 비즈그룹장이 48세다.

고봉준, 이영수, 홍유진 부사장은 49세다. 이들은 SET부문에서 각각 VD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 랩,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 무선사업부 UX(사용자경험)팀을 이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여성 승진도 확대했다. 이번에 외국인과 여성 승진자는 17명으로 지난해 인사보다 10명 늘었다. 주드 버클리 세트부문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장과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소프트웨어 우수인력을 승진시켰다. 김두일 세트부문 무선사업부 SE그룹장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고객경험 차별화를 위해 주요 보직장도 승진됐다. 안용일 세트부문 디자인경영센터 UX센터장 겸 CX·MDE사무국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로써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