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기반 AI학습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135%↑

딥페이크 기술, AI학습데이터 분야 새 게임체인저로 '부상'

입력 2021-12-09 19:37:15
- + 인쇄
 ‘딥페이크’ 기반 AI학습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135%↑
자율주행용 합성데이터. 출처: Statice 홈페이지(https://www.statice.ai/), https://www.cognata.com/vehicle-datasets/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기존 데이터를 변형하거나 재가공해서 AI용 학습데이터를 새롭게 만드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이른바 ‘딥페이크(deepfake)’ 증강 분야에서 유명인의 가짜(fake)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로 알려진 ‘딥페이크’ 기술이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은 생성적 대립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GAN)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사람의 노력 없이 고품질의 합성영상을 얻을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GAN은 2014년 몬트리올 대학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이안 굿펠로우가 처음 개발한 AI 생성 기술로, 가짜 예제를 만드는 생성 모델과 가짜 예제를 진짜와 구별하는 판별 모델의 대립적 구조 훈련 방식을 통해 실제 같은 가짜를 생성할 수 있어 가짜(fake) 이미지를 만드는데 널리 이용되고 있다.

 ‘딥페이크’ 기반 AI학습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135%↑
사람 얼굴 합성데이터. 출처: Statice 홈페이지(https://www.statice.ai/), https://www.cognata.com/vehicle-datasets/.

특히 이러한 딥페이크 기술은 야간 고속 주행 중 야생동물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와 같이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는 데이터 증강 분야에 적극 사용되고 있다. 

특허청 분석에 따르면, AI 데이터 생성 관련 전 세계 특허 출원 중 ‘딥페이크 기반 데이터 증강’ 분야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135%에 달했다. 2015년 37건에서 2018년 1,124건으로 늘었다.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구글 등이 포함된 미국 출원인이 44%로 1위였다. 2위는 중국(18%), 3위는 한국(14.5%)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 경연정 특허팀장은 “인공지능의 성능은 학습데이터에 달린 만큼 ‘딥페이크 기반 데이터 증강’ 기술은 인공지능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딥페이크 기술 관련 논문과 특허가 수년 전 인공지능의 시대를 열었던 딥러닝 기술과 함께 증가하고 있어, 딥페이크 기술은 산업적, 학문적 가치가 높은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특허청은 오는 14일 오후 13시 30분 한국지식재산센터(강남구 역삼동)에서 딥페이크 기반 데이터 증강 기술에 대한 특허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기 위해 지능정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분야 특허 및 산업 동향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