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복지정책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

중앙 획일적 복지시스템에서 탈피, ‘新복지패러다임’도입
경로당을 문화, 교육, 복지 중심의 거점공간으로 활용
마음까지 챙기는 장애인 복지,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전국 최초 심리적 최저계층을 챙기는 외로움 대책

입력 2022-01-16 09: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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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복지정책 수요자 중심으로 대전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해 여름 경로당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있다.(경북도 제공)2022.01.16.

경북도 복지정책이 기존 중앙의 획일적 복지모델에서 ‘내가 중심이 되는 복지’로 확 바꾼다.

코로나19 위기와 삶의 격차 심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새로운 복지혁신 모델을 도입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에 초점을 맞춘 핵심시책 17개를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수요자가 원하는 복지를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복지 자기 결정권’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우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 맞춤형으로 설계해 주는 복지플래너, ‘행복설계사’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또 근무 중 다쳐도 치료받지 못하는 영세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심급여를 도입한다. 

이와 더불어 ‘민·관협력 발굴추진단’을 운영해 복지 사각지대 제로(zero)를 구현할 계획이다. 

어르신을 모시는 복지도 크게 개선된다.

경로당은 기존의 단순 여가 공간에서 체계적 서비스 공간인 문화, 교육, 복지 중심의 거점 공간으로 전환한다.

또 베이버부머 세대의 전문직 퇴직자를 활용해 ‘노-노 케어 서비스 지원’함으로써 ‘부모님으로 모시는 어르신 복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어르신 자원봉사 활동 실적에 따라 봉사 포인트인 지역상품권을 지급해 활력 있는 노후생활을 장려하는 ‘어르신 봉사 포인트’를 도입할 계획이다. 

장애인 복지 분야는 ‘마음까지 챙기는 장애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자립생활 환경조성에 초점을 두고 시범사업으로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로움을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지역차원의 아젠다로 다뤄 ‘심리적 최저계층을 챙기는 외로움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외로움 대책팀’을 신설하고 향후 외로움 예방 대책 조례 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경북형 외로움지수를 개발해 도민의 외로움을 모니터링하고, 찾아가는 외로움 예방 서비스 확대와 생애주기별 외로움 예방 사업을 통해 심리적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할 구상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민간 협약을 통한 권한·책임을 부여하는 민간주도 사회협약형 방역을 제안해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에 대비해서는 24시간 현장대응팀을 운영하고, 재택치료 확대 및 심리·신체활동 지원으로 의료·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위생관리 분야는 전국 최초로 경북형 주방모델을 보급해 주방 위생부터 푸드테크 신기술로의 주방 대전환을 통해 외식업의 주방문화를 선도하고 지역 외식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앞으로 선정된 핵심 과제를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해 경북형 신복지 모델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