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관광 마스터플랜 수립…추진사업 보강 중점

입력 2022-01-18 14:31:03
- + 인쇄
원주시, 관광 마스터플랜 수립…추진사업 보강 중점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지난 17일 원주시청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가 관광사업 보강 및 전략 수립에 나섰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17일 원주시청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나오라쇼와 함께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부분 개장하며 원주시가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먼저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오라쇼는 동절기 기간 중 음악분수와 영상 콘텐츠를 보강하고, 관람석 규모도 1500석 정도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는 20일 울렁다리 광장에서 소금산 그랜드밸리 울렁다리 개통식이 개최된다. 21일부터 그랜드 오픈하는 소금산 울렁다리는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총길이 404m, 폭 2m의 보행 현수교로, 총사업비 113억 원을 투입해 2020년에 착공하고 2년여의 대장정 끝에 완공했다. 울렁다리 중간에 조성된 유리 구간에서는 절정의 아찔함과 빼어난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지난해 데크산책로와 소금잔도, 스카이타워를 시범 개장해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고 이번 울렁다리 공사까지 마무리하면서 이번에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그랜드 오픈하게 됐다. 추가적으로 울렁다리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계곡 경관조명으로 차별화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도 차기 시정에서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그랜드 오픈으로 출렁다리부터 데크산책로-소금잔도-스카이타워-울렁다리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코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수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원주시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원 시장은 반곡・금대 금빛 똬리굴 사업 또한 착공하고, 치악산 둘레길을 전 구간에 걸쳐 더욱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둘레길 구간 중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길을 최소화하고 139㎞ 전 구간이 숲길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보강한다.

원 시장은 명품걷기길에 짧은 거리의 원점회귀길을 조성해 연계관광 코스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치악산 둘레길 11코스 한가터길에는 행구동 국형사와 반곡동 정주사 일원으로 1∼2㎞ 길이의 원점회귀 숲길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흥업면 매지임도는 지난해 3개 코스의 순환둘레길 조성을 완료했다. 데크・벤치 등 편의시설도 대거 확충했으며, 양안치재 정상 바로 밑에 주차장과 공중화장실도 설치됐다. 주차장은 우선 40면 규모로 조성해 개방하지만 추후 150면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원 시장은 호저면 산현리 자작나무숲에 수목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목원 기본설계는 이미 착수한 상태이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시계획시설(문화공원) 결정을 완료하고 토지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말 둘레길과 연계한 숲속미술관 등 복합문화공간과 숲속놀이터, 습지원 등을 비롯해 방문객을 위한 대규모 주차장을 갖춘 수목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자작나무숲 둘레길은 오는 19일 개통된다. 칠봉체육공원을 시작으로 섬강을 따라 걷는 4㎞의 둘레길은 들판과 강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잣나무숲을 지나 자작나무숲으로 연결돼 신비롭고 아름다운 숲을 만끽할 수 있다.

원 시장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사업도 조기 완료해 관광객의 구도심 방문과 소비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라비발디부터 원주천까지, 원주천부터 유교역 복선종점까지, 유교역 복선종점부터 반곡역까지 3개 구역으로 나눠 각기 다른 삼색 매력의 명품걷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간별로 활력・일상・힐링의 숲을 테마로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을 특색있게 식재해 단절됐던 도심을 숲길로 연결하면 관광객이 모이는 녹색 랜드마크가 될 수 있고, 미로시장 방문 등 구도심 내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백운산 농촌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양귀비축제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백운산, 서곡저수지를 활용해 둘레숲길과 사계정원, 체험온실 등 체험관과 휴양시설을 갖춘 농촌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사전준비를 끝마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원조성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보상협의를 추진해 내년 사업에 착수될 예정이다.

원 시장은 “애석하게도 남은 임기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임기 중 조기에 완료할 수 없는 구상과 계획에 대해서는 최소한 디자인과 설계 단계까지는 확실히 매듭지어 차기 시정에서 차질 없이 완성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