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체 드러난 '가면토론회' 2회 만에 방송 중단

토론서 안철수 비난…국민의당 공개 사과 요구
JTBC "일부 출연자 신원 밝혀져 방송 지속 어렵다고 판단"

기사승인 2022-01-19 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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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체 드러난 '가면토론회' 2회 만에 방송 중단
JTBC 가면토론회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출연 의혹이 불거진 JTBC 파일럿 토론 프로그램 '가면토론회' 방송이 중단됐다.

JTBC는 "일부 출연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익명의 패널이 논리로 토론을 벌인다는 포맷 특성상 방송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녹화분도 방송하지 않기로 했으며 프로그램 정규 편성도 불발됐다"고 18일 밝혔다.

가면토론회는 머리와 상의를 모두 덮는 의상과 익명, 음성 변조 등으로 정체를 숨긴 논객들이 3대 3으로 토론 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총 4회 편성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회까지 방영됐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가 삭제되고 다시 보기 서비스도 중단돼 사실상 조기 종영 절차를 밟게 됐다. 

첫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논객 중 '마라탕'이라는 패널이 이준석 대표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 대표의 특유 화법과 비슷하다며 많은 누리꾼은 이 대표로 의심했다. 

국민의당은 이 대표가 익명의 패널로 등장해 안철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방송에서 마라탕은 안 후보를 향해 "왜 희망을 걸어요?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자는데 희망을 걸자고요?"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홍경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마스크를 쓴 채 안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전국민이 보는 방송에 등장했다"며 "아무리 선거 승리가 급해도 제1야당의 대표가 익명성 뒤에 숨어 타당 대선후보를 비난하는 장면은 세계 정치사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추태"라고 비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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