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핵관’ 폭로…“이재명 뜻이라며 탈당하라 해”

“불교계 심상치 않다며 자진 탈당 권유”
“내 사전엔 탈당 없다… 이러다 또 잘릴 듯”

기사승인 2022-01-19 0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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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핵관’ 폭로…“이재명 뜻이라며 탈당하라 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이른바 ‘이핵관’이 찾아와 탈당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핵관’이 찾아왔다”며 “이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이를 징수하는 전통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파장이 일었다. 이 후보가 불교계 민심을 달래기 위해 거듭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만 정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며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 아프다. 슬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며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핵관’에 대해 “정 의원을 찾아가 탈당을 권유할 정도라면 국회의원급이 아니고서야 힘들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