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단산모노레일 안전 상태 거짓 홍보..문경시민의정참여단 문제 제기

입력 2022-01-19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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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단산모노레일 안전 상태 거짓 홍보..문경시민의정참여단 문제 제기
문경단산모노레일 전경. (권기웅 기자) 2022.01.19
경북 문경시가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단산모노레일의 안전 상태가 위태롭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문경시민의정참여단은 문경관광진흥공단이 단산모노레일의 정부 합동안점점검 결과와 관련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문경시민의정참여단에 따르면 최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입수한 지난해 7월 12일 ‘정부합동 안전점검’ 자료에서 무려 22가지 문제점을 ‘지적사항’으로 명시했다.

당시 시설 안전에 관한 지적 사항만 11가지나 됐다. ‘하부승강장 절토사면 붕괴 발생’, ‘상부승강장 옹벽간 유격 발생’, ‘승·하차장 필로티 구간 외측 벽체 수직균열’ 등이다.

하지만 문경관광진흥공단은 이러한 지적사항이 있었다는 사실은 철저히 감추고 4일 후인 7월 16일 ‘문경단산모노레일, 궤도시설 정부합동 안전점검 실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아무런 지적사항이 없는 것처럼 거짓 홍보했다.

문경관광진흥공단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점검 결과 작은 개선이나 보강사항이 있었지만, 운영상에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은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홍보했다.

김원식 문경시민의정참여단장은 “해당 점검 서류를 입수하고 공단 관계자에게 문의하자 해당 관계자는 ‘당시 구두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다소 문제가 있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잘못한 것으로 인정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단산모노레일은 문경 시민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공단이 홍보에만 치중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문경=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