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오미크론 우세종화 예상”…정부, 접종 독려

오미크론 우세종화 목전… 설 연휴 전 3차 접종 당부

기사승인 2022-01-20 15: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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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오미크론 우세종화 예상”…정부, 접종 독려
서울 한강대로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오는 24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예외범위가 확대된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방대본은 방역패스의 예외 인정이 백신 접종금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방역패스 예외확인서를 발급받더라도 본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신속히 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증상으로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거나 △접종 후 6주 내 입원치료를 받은 경우, 가까운 보건소, 쿠브(COOV) 애플리케이션, 네이버·카카오 등 전자출입명부 플랫폼의 ‘접종내역 발급·업데이트’를 통해 유효기간 만료일이 없는 예외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은 대상자는 증빙서류 없이 종이·전자 예외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상반응 의심증상으로 접종 후 6주 이내에 입원치료를 받았다면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보건소에 입원확인서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제시하고 방역패스 예외자로 전산등록해야 한다.

오미크론 우세종화 목전… 중환자·사망자 발생 예방 목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곧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 전국에서 집계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6.7%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59.2%로 높게 나타났고, 경북권과 강원권 등에서도 30% 이상으로 검출률이 집계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체계의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일 평균 7000명 수준으로 급증하면, 위중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대응체계의 골자다. 무증상·경증 환자의 경우, 현행 재택치료와 지역사회 내 의원급 의료기관을 통해 관리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주간 단위로 변이 검출률 추이를 참고하고 있어, 이번 주 검출률이 확정되면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전환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의 추세나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볼 때는 다음주까지는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서 방역목표는 전체 감염 예방 및 집단면역 달성이 아니라, 중환자 발생과 사망 예방으로 전환한다”며 “따라서 중환자 예방과 사망 예방이라는 큰 틀에서 3차 접종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홍 팀장은 “4차 접종의 경우에도 (실시 목표를) 오미크론 예방으로 잡을 것인지, 중환자 및 사망자 발생 예방으로 잡을 것인지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4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는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외의 정책동향과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전 3차 접종 당부… 방역지표 개선 효과

정부는 지역 사이에 이동이 증가하는 설 연휴에 앞서 3차 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의 인구 대비 3차접종률은 80%를 넘었으며, 1월말 기준 접종간격 도래자 대비로는 90% 이상 3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연령층의 방역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 연령층은 이날 0시 기준 84.1%(1155만 명)가 3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달 말까지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도래하는 대상자(60세 이상 1276만 명) 대비로는 90.5%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예약자까지 포함하면 91.9%(인구 대비 85.4%)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 뿐만 아니라 18-59세 연령층에게도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접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율은 26.7%를 기록하고 있어,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전파력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전체 확진자 중 20-59세 연령층의 비중은 12월 3주 48.8%에 비해 1월 2주 60.3%로, 최근 5주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5주간 18-59세 연령층의 돌파감염 누적 추정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 동안 만 12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연령대별 예방접종력 분포를 확인한 결과, 18-59세 연령층 위중증환자는 287명으로, 이중 접종 미완료군(미접종자 및 1차접종자)이 239명으로 83.3%를 차지했다. 사망자의 경우 총 57명 중 50명인 87.7%가 접종 미완료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8-59세 연령층의 인구 대비 3차접종률은 40%를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41.4%(1266만명)가 3차접종을 받았고, 1월말까지 접종완료 후 3개월이 도래하는 대상자(18-59세 2606만명) 대비로는 48.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동안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2월 말에는 하루 1만명에서 1만 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핵심은 연휴 기간 중에 고향 방문 등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고, 불가피하게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핵심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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