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00만원 붕괴...미국 증시 하락 여파

기사승인 2022-01-21 12: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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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000만원 붕괴...미국 증시 하락 여파
시가총액 1위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490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증시 약세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로 인한 여파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오전 10시3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0.11% 내린 4959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57% 내린 363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캣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27% 내린 4만85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57% 하락한 2998달러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로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가상화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뉴욕 증시와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3.26포인트(0.89%) 내린 3만4715.39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거부된 탓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 SEC는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의 출시 승인을 거부했다.

암호화폐 투자심리도 악화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4점으로 극도의 두려움 수준이다. 지수는 3일째 같은 수준(24점·극도의 두려움)에 머물러 있다.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암호화폐와 기술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금리가 인상되는 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오늘날 비트코인은 투기 자산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점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나머지 가상자산들과 차별화시킬 것이다. 또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변모한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하고 세계적인 담보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변화가 올해 내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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