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계약원가심사' 효자노릇 톡톡..작년 465억 절감

입력 2022-01-25 15: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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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계약원가심사' 효자노릇 톡톡..작년 465억 절감
(쿠키뉴스 D/B) 2022.01.25.

경북도가 예산 집행의 건전성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계약원가 심사’가 예산절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원가 심사’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계약 발주 전에 발주부서에서 설계한 원가 및 시공방법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심사해 경제적인 사업비를 산출하는 제도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 본청 각부서, 직속기관, 사업소, 시군, 출자출연기관에서 시행한 총 954건(1조 1708억원)의 계약에 대한 원가심사를 통해 46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원가심사를 통한 전체 절감률은 3.97%에 이른다. 

분야별로는 토목‧건축공사가 475건에 382억원, 용역은 275건에 75억원, 물품구매는 175건에 3억원, 통신‧기계‧소방공사은 29건에 5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기관별로는 23개 시군이 전체 절감액의 92.6%인 664건에 431억원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도는 235건·16억원으로 3.4%, 출자출연기관이 55건·18억원으로 3.9%다. 

이번 성과는 계약심사부서에서 축적해 온 심사사례와 원가산정 기준 등을 적용해 불합리한 공종 및 공법, 수량 및 요율의 과다계상, 공종 누락분 보완, 노임‧품셈 적용 오류 등을 조정하고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함께하는 청렴 행정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시공사와 함께하는 청렴 원가심사 시행’으로 발주처의 일방적 설계변경과 협의‧조정 없는 설계변경을 사전에 방지해 합리적인 원가심사와 건설현장 소통을 통해 청렴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정성현 경북도 감사관은 “이번 성과는 심사부서를 계약원가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으로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적합성과 수용성을 높이는 밀도 있는 원가심사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