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3개소 신규 조성

2025년까지 285억원 투입, 경북 과수산업 지도 새롭게 그려

입력 2022-01-25 15: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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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3개소 신규 조성
아열대 과일 '애플망고'(경북도 제공) 2022.01.25.

경북도는 기후변화로 위기에 놓인 과수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아열대작물 전문단지’를 신규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경북은 사과 66%, 포도 54%, 자두 86% 등 전국 과수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과수 최대 주산지다. 

그러나 최근 생산비 증가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과수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과수 주산지가 북상 대체작물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기후변화를 기회로 삼아 아열대작물을 새로운 소득 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 아열대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서 ‘경상북도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법적인 지원근거도 마련했다. 

사업은 올해부터 경북 최초로 지역별로 집단화된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3개소(개소당 1ha 이상) 조성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285억원을 투입해 총 19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은 국내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16종의 아열대작물을 선발해 재배기술과 발전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열대 작물은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야, 구아바, 훼이조아 등 8종이다.

경북도가 추가한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 바나나, 커피, 무화과, 키위 등 8종도 사업 대상 품종이다.  

지원대상은 아열대작물을 재배(예정)하는 농업인과 영농조합 법인이다.

단지요건은 기존 아열대작물 재배지역과 연계해 집단화를 유도하고 아열대작물 재배면적 1ha이상을 신규로 조성할 수 있는 지역이다.

선정은 시군 공모를 통해 2월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며, 시군은 2월 11일까지 도에 사업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기준 지역의 아열대작물 재배현황은 농가수 147호, 재배면적 41.9ha, 생산량 351톤에 이른다. 
주요 재배지역은 경주 9.7ha와 경산 5.8ha, 고령 4.4ha 등이다.

작물별로는 만감류가 23.6ha로 가장 많고, 이어 망고 2.6ha, 커피 2.2ha, 패션프루트 2ha, 바나나 1.9ha 순으로 재배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체작물 개발의 필요성은 늘 강조되어 온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아열대작물을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경북 과수산업의 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