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T1#농심#빅매치#라이벌리#칸나더비

기사승인 2022-01-27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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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Pick] #T1#농심#빅매치#라이벌리#칸나더비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담원 게이밍 기아와 젠지 e스포츠의 맞대결에 이어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빅 매치가 또 한 번 열린다. T1과 농심 레드포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올 시즌 첫 진검승부를 펼친다. 현재 상위권에 나란히 자리한 두 팀은 얽힌 사연도 많아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알아두면 좋을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쿡Pick] #T1#농심#빅매치#라이벌리#칸나더비
농심 레드포스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1. 올 시즌 두 번째 빅매치

T1과 농심은 각각 올 시즌 1위(4승무패)와 3위(3승1패)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단독 1위를 유지하느냐, 상위권 경쟁 동력을 유지하느냐가 달렸다.

이날 맞대결은 순위 경쟁 이상의 의미도 지닌다. 올 시즌 T1은 전부 하위권 팀과 맞붙었다. 가공할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T1에겐 이번 농심전이 ‘힘’의 진위 여부를 검증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개막전을 패배로 시작한 농심은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펜딩챔피언 담원 기아를 2대 1로 제압하기도 했다. T1까지 잡는다면 단숨에 우승권 전력으로 올라설 수 있다.

올 시즌 우승 후보인 담원 기아와 젠지는 지난 16일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쳐 명경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T1과 농심이 이에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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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위)과 농심의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라이엇 게임즈

#2. 라이벌리

각 포지션별로 형성된 라이벌리도 이날 경기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농심의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LCK ‘4대 미드’에 속하는 실력자다. 라인전 단계부터 후반 교전에 이르기까지, 노련한 두 선수가 던질 승부수에 기대감이 모인다.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과 농심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의 맞대결도 이에 못지않다. 둘은 성향이 상반된다. 이민형이 ‘창’이라면 장용준은 ‘방패’에 가깝다. 최근까지는 장용준이 더 많이 웃었다. 담원 소속이었던 지난해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이민형에게 크게 밀리기도 했지만 플레이오프 등 큰 경기에선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민형이 장용준을 뚫어낼 수 있을까.

‘역천괴(역대천재괴물)’ 타이틀을 두고 자존심 싸움도 벌어진다.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아 ‘역천괴’라는 별명까지 붙은 선수다. 올 시즌 깜짝 데뷔한 농심의 서포터 ‘피터’ 정윤수는 출전하자마자 팀 분위기를 바꾸는 등 맹활약하며 또 하나의 ‘역천괴’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류민석은 앞서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역천괴를 할 테니, 피터 선수는 ‘역천귀(역대 천재 귀요미)’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쿡Pick] #T1#농심#빅매치#라이벌리#칸나더비
농심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   라이엇게임즈

#3. 칸나 더비


농심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은 육성 선수부터 시작해 주전 탑 라이너 자리를 꿰찼던 T1의 성골이다. 하지만 비시즌 계약 문제로 T1과 갈등을 빚었고, 올 시즌 농심으로 이적했다. 

김창동은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해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솔로킬 8회로 2위, 15분 골드격차는 +593.4로 3위, KDA는 3.56으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지표 대부분이 상위권이다. 여기에 팀 성향을 꿰고 있는 김창동은 T1으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관건은 김창동의 후임 ‘제우스’ 최우제(T1)가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지다. 만으로 17세에 불과한 최우제는 시즌 초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앞선 리브 샌드박스와 경기에선 ‘나르’로 맹활약 해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도 선정됐다. 김창동을 상대로 ‘대형 신인’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창동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최우제와의 맞대결에 대해 “내전에서도 많이 붙어 봤는데 이렇게 LCK에서 만나게 되니 더 재밌을 것 같다”며 “정말 잘하는 선수라 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제 역시 “칸나 선수가 정말 잘하는 선수라 잘 준비하겠다”고 경계했다.

한편 과거 김창동에게 애정을 드러냈던 이상혁은 “앞서 클로저 선수를 혼내주지 못했는데 어쩔 수 없이 칸나 선수를 2배로 혼내주겠다”며 유쾌한 선전포고를 전하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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