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2 이전으로 고도제한 해제…‘획기적인 공간 변화 올 것’

입력 2022-01-26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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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K-2 이전으로 고도제한 해제…‘획기적인 공간 변화 올 것’
비행안전구역 현황 및 위치도. (대구시 제공) 2022.01.26

대구 도심에 있는 K-2 군공항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이전하게 되면서 공항 주변의 고도제한이 풀릴 전망이다.

K-2 군공항 주변은 지난 수십 년간 극심한 소음과 비행안전구역의 고도제한으로 묶여 오랫동안 발전이 제한됐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K-2 공군기지 보호와 군용 항공기 비행안전을 위해 고도를 제한한 구역은 대구시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114㎢다.

현재 활주로를 중심으로 제1구역에서 제6구역까지 구간에 24만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제1구역은 K-2 군공항의 활주로이고, 전투기 이착륙지역인 제2구역과 제3구역은 3층~50층, 활주로 남북방향에 바로 인접한 제4구역은 7층 ~12층, 비행안전을 위해 설정된 넓은 범위의 제5구역과 제6구역은 12층 ~50층 정도로 건축물 높이가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거용 건축물의 95% 정도가 5층 미만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은 활주로 남측 저층주택지로 형성된 준주거지역 1.3㎢다. 고도 제한이 풀린 뒤 인구수와 세대수는 현재보다 2배, 용적률은 220% 이상 증가하고, 약 30층 수준으로 고층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K-2 군공항 터에 들어서는 ‘대구 스카이시티’와 주변지역을 하나로 묶어 지역 혁신성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인 관리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K-2 군공항 이전으로 대구시는 고도제한과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대구 시민 누구나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