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역대 최다 신규 확진’ 예상

기사승인 2022-01-26 2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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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역대 최다 신규 확진’ 예상
경기 고양 화정역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총 1만2410명이 확진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3192명 늘어난 수치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추가 확진될 인원을 감안하면, 27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379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에서 39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2960명, 인천 989명 등 수도권에서만 7849(63.2%)명이 신규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773명, 부산 720명, 충남 518명, 경북 489명, 대전 414명, 광주 342명, 전남 294명, 전북 285명, 강원 189명, 경남 150명, 울산 142명, 충북 112명, 세종 78명, 제주 55명 등 4561명(36.8%)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미크론 전파율을 델타 변이의 2.5배로 가정해 계산한 ‘단기예측 결과’보다 확산세가 빠르다. 당시 결과에선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7200~8300명일 것으로 예측됐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는 지역 간 이동이 늘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중증환자와 사망 피해 최소화 △의료체계의 과부하와 붕괴 방지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3일부터 고위험군을 우선 보호할 수 있도록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체계를 바꾼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관련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가 있는 사람,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60대 이상 등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집 근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