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추위 구성…계열사 CEO 인사 돌입

이사회서 새 사외이사 2명 포함 자추위 확대
권광석 우리은행장 연임 여부 ‘주목’

기사승인 2022-01-27 10: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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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추위 구성…계열사 CEO 인사 돌입
우리은행 제공.

우리금융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구성을 시작하고 우리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CEO 인사에 들어간다. 민영화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인사다. 특히 이번 자추위를 통해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자추위를 구성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명의 새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새로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각각 추천했으며 두 후보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자추위는 이후 절차를 거쳐 2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또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자회사의 CEO 후보자들을 추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2월 내로 자회사 CEO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 보고 있다. 

우리금융 계열사 CEO후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이다. 지난 2020년 취임한 권 행장은 ‘1+1년’ 임기를 부여받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 2년의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권 행장이 취임할 당시 우리은행은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외적으로 혼란했다. 때문에 권 행장은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라는 취지에서 1년이란 이례적인 짧은 임기가 부여된 바 있다.

짧은 임기였지만 권 행장은 DLF사태와 라임 사태를 무사히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9% 급증한 1조9930억원을 기록하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권 행장 지휘 아래 우리은행은 ‘DT 추진단’을 꾸리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업 모델 발굴,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하거나 거점 점포 1곳과 인근 영업점 4~8개를 하나로 묶는 밸류그룹(VG) 구성 등 내부 조직 안정화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