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 반대 '한목소리'

포항시·경북도·국회의원·경북도의회·포항시의회, 국회서 공동 성명 발표
미래기술연구원 지방 설치 등 지역민과의 상생 협력 방안 촉구

입력 2022-01-27 14: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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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 반대 '한목소리'
(왼쪽부터) 김병욱 국회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 반대 공동 성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2.01.27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문제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를 반대하며 지역민과의 상생 협력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포항시·경북도,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경북도의회·포항시의회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대책들을 충분히 담아내 밝혀라"고 요구했다.

특히 "50여 년간 환경문제와 여러 어려움을 감내해 온 지역민과 함께 포항에서 성장한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이 지역 균형발전의 국가적 대원식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는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고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두려 한다"며 "포항시민과 함께 해 온 포스코가 국가와 국민 앞에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대책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코가 지주회사 본사를 수도권에 두려는 것은 경북으로서는 '팔이 하나 잘려나가'는 고통이자 국가와 지방이 모두 공멸하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며 "포스코는 경북의 동반자로서 지주회사를 반드시 경북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국민의힘(경북 포항북) 국회의원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이 포항 역사 발전과 성공의 발자취로 기록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것만이 포스코가 반세기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흘려온 포항시민의 피와 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욱 국민의힘(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포항시민들은 지난 50년 동안 여러 환경문제를 감내하며 포스코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왔다"며 "궂은 일은 포항에서 하고, 성과는 수도권에서 누리겠다는 이기적인 행동인 포스코 지주회사 수도권 이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