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밀 피하고 보건마스크 권장…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

고위험군 PCR 우선 검사… 신속항원검사도 방역패스 발급

기사승인 2022-01-27 16: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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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밀 피하고 보건마스크 권장…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만4518명으로 집계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상당 기간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사회활동이 활발하지만 3차접종률이 낮은 40세 미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최근 1주 동안 확진자의 82%는 40세 미만 연령대로 파악됐다. 반면 3차접종률이 높은 50대와 60세이상은 발생률이 낮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5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위중증 환자가 감소세가 지속되고, 병상 확충이 진행되면서 의료대응역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재택치료 역량을 높이고,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 및 진료체계를 확충하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이달말까지 3만1000명분이 도입된다. 60세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투약되며, 감염병전담병원과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팍스로비드는 발병 후 5일 이내 조기 투약해 위중증 진행을 방지한다.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 준수 당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여행 등으로 지역 간 이동 및 접촉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유행 통제를 위한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을 발표하고 일상생활에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높아 단기간 내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방역·의료 대응체계에 부담을 가중해 사회적 피해 규모를 증가시킬 우려가 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올바른 마스크 착용 △대면 접촉 줄이기 △유증상시 검사받기 등의 수칙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높은 수준으로 중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조사 결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했다. 영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입원 예방효과가 4~6개월까지 80~85%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내, 집회·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행사,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반드시 입과 코를 가리고 얼굴에 밀착하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차단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접촉 시, 보건용 마스크(KF80·94), 수술용·비말 차단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천·면 마스크 착용은 권고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이 쉬운 3밀(밀접·밀폐·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사적모임 시 인원제한 범위(수도권·비수도권 6인)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을 진행해야 한다. 지역 간 이동이 증가하는 설 연휴에도 고향방문·여행 대신 집에 머물 것이 권장된다. 고향 방문 시에도 △머무는 시간을 짧게 △손 씻기·환기 등 방역수칙은 철저히 △식사 등 마스크를 벗는 행위 최소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 난방기 사용 시 하루에 3번, 10분 이상 문과 창문을 열고 외부공기로 환기해야 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몸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60세 이상 고령층·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실시하며, 확진 시에 신속하게 먹는 치료제 등 조기치료를 받아 위중증을 예방해야 한다. 60세 미만은 가정·지정의료기관·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양성인 경우 PCR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결과 확인 전까지는 외출하지 않아야 한다.

고위험군 PCR 우선 검사… 신속항원검사도 방역패스 발급

한편, 다음달 3일부터 코로나19 검사는 고위험군 조기 진단·치료에 집중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지난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안성, 평택, 광주, 전남에 대해 변화된 검사체계를 우선 적용했으며, 오는 29일부터는 개편된 검사체계가 전국 선별진료소(256개소)로 확대 적용된다.

다음달 3일부터는 임시선별검사소(204개소)를 포함해 전국 모든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까지 전면 확대 시행하게 된다. 다만, 변화된 검사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전환 기간으로 현장 상황에 따라 변화된 검사체계를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변화된 검사체계에 따라 우선순위 PCR 검사 대상인 만 60세 이상 고령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등은 신분증, 재직증명서, 검사대상 지정 문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 60세 이상의 경우 증상여부 등 관계없이 검사를 원하는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밀접접촉자, 수동감시자, 해외입국자 등은 방역관리를 위한 검사 대상자라면 격리통지서, 검사 안내 문자 등을 통해 검사 대상자임을 확인 후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양로시설 등 고위험시설 근무자, 휴가 복귀 군인, 병원 입원 전 환자 등은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 대상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재직증명서, 보호명령서, 휴가증, 입원 관련 증빙서류 등 증빙자료를 지참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받을 수 있다.

PCR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은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기클리닉 등 지정의료기관에서 진료와 함께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찰료는 본인부담이며, 검사비는 무료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거나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는 경우 소견서 등을 지참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이달 29일부터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키트는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검사장소에서 검사할 수 있으며, 자택 등으로 이동해 검사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달 29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방역패스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방역패스 목적의 음성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자택이 아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야 한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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