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에만 차량 37만대 쏟아진다…교통사고 최다 발생 '주의'

입력 2022-01-28 1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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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날에만 차량 37만대 쏟아진다…교통사고 최다 발생 '주의'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일부 구간 정체. 박태현 기자

설 연휴 시작 전날에 가장 많은 통행량 및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귀성차량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청장 김창룡)과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이 분석한 2016~2020년 설 연휴 교통사고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일평균 734건으로 평소(연간 일평균 599건)보다 23%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설 연휴 기간 일 평균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적었으나, 가족 단위 이동 증가로 사고 건당 인명피해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동안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약 400건으로 평소(599건/일)보다는 줄었으나, 100건당 사상자수는 182.3명으로 평소(150.3명)보다 21% 많았다.

설날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은 사고 한 건당 사상자수가 2.7명으로 가장 높아 사고 대비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사고 비율은 평소(1.9%) 대비 1.4배(설 연휴 2.7%) 증가해 장거리 운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익숙하지 않은 타지역에서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어운전이 요구된다.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평소(8.4%) 대비 1.5배(설연휴 12.2%) 높아 연휴 기간 음주사고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설 연휴 전날에만 차량 37만대 쏟아진다…교통사고 최다 발생 '주의'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설 전날(1월31일) 최대 교통량을 약 37.1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설 최대 교통량(약 34.3만대)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관내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33.2만대로, 전년 설 연휴 대책기간(약 31.2만대)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최근 1월 주말(약 30.1만대) 대비 약 10.2%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울~강원(강릉, 양양)간 최대 소요시간이 전년 설 연휴 및 최근 1월 주말대비 최대 2시간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강릉, 양양방향으로 1월30일 오전 9시∼낮 12시 출발 시 최대 4시간 20분 소요가 예상된다. 그리고 서울방향으로는 2월1일 오전 11시∼오후 2시 출발 시 최대 약 6시간까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안전하고 편안한 고속도로 이용을 위해 교통혼잡 및 안전관리, 신속한 교통정보제공 등의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소형차 전용 갓길차로제를 시행해 영동선과 서울양양선 약 172㎞ 구간에서 교통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도로용량을 증대한다.

강원본부에서 개방하는 갓길차로는 서행시 소형차(15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1.5t이하 화물차)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강설 등 기상악화로 교통안전이 우려될 경우 운영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영동선 이천IC(인천방향)는 감속차로를 연장(200m→1200m)해 진출 시 이용 가능하다.

정체가 빈번한 영동선 용인IC~양지IC구간의 양지터널(양방향)에는 속도회복유도시설(Pace Maker System)을 설치해 오르막경사나 터널 진출시 눈부심 등으로 무의식적으로 감속하는 차량들의 속도를 회복시킬 예정이다.

양지터널 내 주행 중 정체가 발생 시, 고속도로 이용고객은 터널 내부의 녹색 LED 유도등을 따라 속도를 회복하면 된다.

토요일·공휴일 오전 7시~오후 9시 운영되던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신갈Jct~호법Jct)는 설 연휴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교통량분산을 위해 29일부터 2월2일까지 오전 7시~익일 오전 1시 연장 운영하게 되므로 고속도로 이용 및 이동수단 선택 시 참고해야 한다.

한편 교통사고 위험을 대비해 안전순찰 및 정체후미 안내를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해 지정차로 위반(버스전용차로 등), 끼어들기, 갓길통행,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하므로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연속 이동단속 시행과 구간단속 카메라를 통한 24시간 과속 집중단속이 있으므로, 과속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고객접점시설인 휴게소, 졸음쉼터 및 영업소에서는 위생안전 대책을 시행한다. 

특히 휴게소의 경우, 용인(인천), 횡성(강릉), 내린천(양양)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며, 연휴 기간 매장 실내 취식이 금지된다.

아울러 휴게소 혼잡시 도로전광표지(VMS)를 활용해 안내하고, 영동선 소초졸음쉼터(인천방향)에 임시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최적 출발시간대, 고속도로 소통상황 등 실시간 교통정보는 스마트폰 App(고속도로교통정보)과 인터넷(한국도로공사, RoadPlus 홈페이지),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TV와 라디오를 통해서도 수시로 제공된다.

설 연휴 전날에만 차량 37만대 쏟아진다…교통사고 최다 발생 '주의'

도로교통공단 TBN 한국교통방송에선 ‘사랑만큼 거리두기 2022 TBN 설날교통특별방송’을 29일 오전 6시부터 2월3일 오전 2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특별 방송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담아 ‘사랑만큼 거리두기’라는 주제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전국 청취자를 실시간 생방송으로 만난다.

또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음주운전’, ‘안전의무 불이행’을 집중 홍보하는 등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교통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전국 곳곳의 재난상황에서 애쓰는 우리 사회의 숨은 일꾼을 주목하는 특집 코너를 편성,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 광주 건물붕괴 사고 현장에서 설당일 떡국 봉사를 하는 자원봉사자, 산불의 위험에도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는 산림청의 특수대원, 명절 귀성길 안전의 일선에서 일하는 운전기사의 생생한 목소리를 방송을 통해 전달한다. 

‘김승현의 낭만이 있는 곳에’에서는 외국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의 설 풍습을 소개하고, 박철이 진행하는 인기 방송 ‘방방곡곡’에서는 인기 가수 남진, 송대관, 태진아 등이 출연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구수한 노래와 이야기로 위로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혼잡한 설 연휴가 예상되므로, 고속도로 이용고객께서는 출발 전 차량점검과, 운전하시는 중간 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기 바라며,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 및 탑승객은 도로·갓길 밖 안전한 곳으로 우선대피 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또는 보험사에 도움을 요청해 2차 사고를 예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