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판매 증가’ SK이노 흑자전환, 영업익 1조7656억

배터리 사업 매출 2배 늘어...영업손실 여전

기사승인 2022-01-28 1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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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판매 증가’ SK이노 흑자전환, 영업익 1조7656억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주력 정유사업 실적 개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배터리사업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90%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흑자 전환은 실패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46조8429억원, 영업이익 1조76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35.5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 호조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조2569억원 증가한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저가법 및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4분기 47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4일자로 페루 88/56광구 매각계약이 해제돼 그동안 중단 영업손익으로 인식했던 손익을 반영해 2020년·2021년 영업이익이 각각 1485억원·2878억원 증가했다.

사업별로 석유사업은 매출 29조5971억원, 영업이익 1조161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매출 9조5433억원, 영업이익 1616억원이다. 윤활유사업 매출은 3조3509억원, 영업이익 9609억원이고, 석유개발사업 매출 8817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을 냈다. 소재사업은 매출 343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달성했다.

‘정유 판매 증가’ SK이노 흑자전환, 영업익 1조7656억
사진= SK이노베이션

가장 주목받는 배터리 사업 매출은 3조398억원을 기록하면서 직전 2020년 매출액 1조6102억원 대비 약 90% 이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83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사업은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 및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 6조원대 달성을 기대해볼만 하다.

배터리사업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기존 40GWh에서 올해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9.8GWh, 헝가리 10GWh, 그리고 지난해 초 착공한 중국 옌청 2공장을 더해 올해 말 77GWh까지 대폭 상향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까지 88GWh, 2025년까지 22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2공장은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드와의 JV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부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과 중국 신규 공장이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가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3억㎡에서 2023년 20.8억㎡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40.2억㎡으로 해외 설비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영환경 및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넷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고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위한 빅피쳐(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