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카카오뱅크 주담대…최저 2.99%·최대 6.3억

오는 22일 출시…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 100% 면제

기사승인 2022-02-16 1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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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카카오뱅크 주담대…최저 2.99%·최대 6.3억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오는 22일 출시된다. 최저금리는 연 2.99%이며 최대한도는 6억30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택담보대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며 신규 주택구입자금, 기본 주택담보대출 대환, 생활안정, 전월세보증금반환 대출을 취급한다. 최대 대출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 2.99~3.54%,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3.6~3.93%다. 만기는 최소 5년에서부터 최장 35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상환 방법은 원금균등분할 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된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신청할 수 있다.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전,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베일 벗은 카카오뱅크 주담대…최저 2.99%·최대 6.3억
카카오뱅크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관련 질의응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희정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 황은재 PR팀장).   카카오뱅크 제공

여기에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중도상환수수료를 포기할 경우 고객들이 조기에 상환할 때 역마진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한시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보고, 우려했던 행태가 보이지 않는다면 (면제 정책을) 계속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신청 절차가 복잡한 주담대를 비대면으로 구현한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룰베이스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린다.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되는 방식이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은 “주택 구입은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출 서류 부담은 최소화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은 고객 동의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 기관을 연결해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치 않은 기존 주택구입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 절차가 완료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