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0점? ‘뮤직뱅크’ 방송점수 논란 계속

기사승인 2022-05-19 2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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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0점? ‘뮤직뱅크’ 방송점수 논란 계속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이 KBS2 ‘뮤직뱅크’에서 방송 점수 0점으로 고배를 마신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방송 점수의 공정성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영웅은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과 1위를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순위 발표 결과 임영웅은 7035점으로 르세라핌(7881점)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뮤직뱅크’는 디지털 음원 점수 60%, 방송 횟수 점수(이하 방송 점수) 20%, 시청자 선호도 점수 10%, 음반 점수 5%, 소셜 미디어 점수 5%를 합산한 총점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와 음반 점수에서 르세라핌을 크게 앞섰으나, 방송 점수에서 0점을 기록하며 르세라핌(5348점)에 뒤처졌다. 방송 점수를 제외한 두 팀의 점수는 임영웅이 7035점, 르세라핌이 2533점이었다.

임영웅이 0점? ‘뮤직뱅크’ 방송점수 논란 계속

임영웅 팬덤은 방송 점수가 0점인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순위 집계 기간 동안 KBS 라디오에 임영웅의 신곡이 여러 차례 나왔던 것을 들어 방송 점수의 근거를 밝히라고 항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뮤직뱅크’ 측은 19일 공식 홈페이지 내 ‘알려드립니다’ 코너에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이라면서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뮤직뱅크’를 담당하는 한동규 CP 역시 해명에 나섰다. 한 CP는 “이번 순위 집계 기간은 2∼8일”이라면서 “해당 기간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시청자 선호도 0점에 대해서는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국민 패널 1만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해명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13일 방송 이후 ‘뮤직뱅크’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글만 400여개 이상이 올라왔다. 임영웅 팬덤을 비롯한 일부 누리꾼은 “정확한 점수 계산법을 공개해야 한다”, “‘뮤직뱅크’가 아닌 ‘방점뱅크’”, “순위에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차라리 문자 투표를 받는 게 더 공정하겠다”는 등의 비판을 가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청원글이 100건 이상 등록된 상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