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文,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文과 10분간 통화

文, 바이든에 십자가 선물...한반도 평화 의미

기사승인 2022-05-21 2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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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1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약 10분간 통화했다.

문 전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5월 21일 저녁 6시 52분부터 약 10분간 방한 중인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첫 방한을 환영하고 퇴임인사를 직접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덧붙였다.

윤 의원 설명에 의하면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하며, 우리 두 사람이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한 토대 위에서 한미 관계가 더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국제사회의 결속력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고 평가하고, 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 내외간의 각별한 안부를 교환하고 앞으로도 두 사람 간의 신뢰와 우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보내준 선물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통화를 마쳤다.

한편 이날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십자가를 선물했다. 윤 의원은 "이 십자가는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것"이라며 "분단의 아픔과 고통, 대립과 갈등을 상징했던 가시 돋친 비무장지대 철조망응 용서와 화해를 상징하는 십자가로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바티칸 교황청 방문 당시에도 프란체스코 교황에게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전달한 바 있다.

김정숙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편지와 함께 비단무릎담요를, 차남의 2세 손자(Beau Biden)에게는 한복을 선물로 전달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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