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동당, 총선 승리…보수당 정권 패배 인정

기사승인 2022-05-22 09:18:18
- + 인쇄
호주 노동당, 총선 승리…보수당 정권 패배 인정
호주 노동당 앤서니 알바니즈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호주 시너니 노동당의 총선 승리 행사에서 동반자와 그의 아들과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여당인 자유·국민연합이 패배하면서 8년만에 집권당 교체가 이뤄졌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와 AP통신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기준 하원 전체 의석 151석 가운데 노동당이 72석, 여당인 자유·국민연합이 50석, 무소속이 15석을 각각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아동·노인 돌봄 지출 상향조정, 저임금 노동자 임금 인상 지원, 제조업 활성화, 신규 주택 구매 시 가격의 최대 40% 정부 보조 등의 공약을 제시한 노동당은 단독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무소속 의원들과 협력해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알바니즈 노동당 대표는 선거 승리가 유력해지자 “이제 국민들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며 “제31대 호주 총리로 재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

이로서 이번 호주 총선의 결과 8년9개월 만에 호주 집권 여당이 바뀌게 됐다. 이탈리아계인 알바니즈 대표는 호주 최초로 비(非) 앵글로-켈틱계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알바니즈 노동당 대표는 시드니 출신으로 올해 59세다. 1996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07년 노동당 정부에서 교통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13년엔 3개월 동안 부총리를 지냈고, 2019년 노동당의 대표가 됐다.

노동당이 50년 전 중국과의 국교 수립을 단행했고, 경제 측면에서도 연계를 강화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권 교체로 호주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