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혼 예습 ‘결혼백서’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5-23 16:10:52
- + 인쇄
미리 보는 결혼 예습 ‘결혼백서’ [들어봤더니]
23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길용우, 윤유선,이진욱과 송제영 감독, 이연희, 임하룡이 참석했다. 카카오TV

결혼 기피 시대로 통하는 요즘, 기혼과 미혼에게 전하는 결혼 준비기가 드라마로 탄생했다. 23일 첫 공개를 앞둔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는 30대 커플의 결혼 준비 과정을 다룬다. 결혼이 소재인 만큼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는 상견례 분위기로 연출돼 작품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행사에는 배우 이진욱, 이연희, 임하룡, 길용우, 윤유선과 송제영 감독이 참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작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 “이진욱이 독신을 선언하지 않을까 걱정됐을 정도”

‘결혼백서’는 ‘K-신혼부부의 결혼 준비기’를 내세운다. 대사 역시 실제 커플의 모습을 생생히 반영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결혼 준비는 고생길 아닌 고행길”, “상견례는 기세 싸움”, “남자 친구 재산 상황도 모르고 결혼하냐”는 등 현실적인 대사가 담겼다. 여자 주인공 김나은을 연기하는 이연희는 기혼자로서 작품에 크게 공감했다. 이연희는 “내가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결혼 경험자인 만큼 역할에 감정 이입하며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유선은 남자 주인공 서준형(이진욱) 모친 박미숙 역을 맡아 처음으로 시어머니 역할에 도전한다. “매번 작품에서 며느리 입장을 대변했는데, 처음으로 시어머니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운을 뗀 그는 “이진욱이 이번 작품을 연기하며 독신을 선언하지 않을까 걱정됐을 정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미리 보는 결혼 예습 ‘결혼백서’ [들어봤더니]
23일 배우 이연희와 이진욱이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결혼백서’는 30대 커플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이연희와 이진욱은 예비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카카오TV

△ “그림체 비슷하다는 말, 우리도 공감해”

이진욱과 이연희는 각각 서준형, 김나은 역을 맡아 결혼 준비에 돌입한 2년 차 커플을 연기한다. 미혼인 이진욱은 이연희에게 조언을 구하며 배역을 만들어갔다. 최근 장르물을 선보이다 약 7년 만에 로맨스 연기로 돌아온 만큼 감회도 남달랐다. “원래 이런 캐릭터를 연기했었지 싶다”고 운을 뗀 이진욱은 “내가 했던 작품 중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덕분에 편안한 느낌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연희와 호흡에 대해서는 “외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말에 공감한다”면서 “성향이 비슷해 연기할 때 수월했다. 도움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연희 역시 “이진욱이 편하게 대해준 덕에 처음부터 스스럼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응수해 훈훈함을 더했다.

△ “결혼 준비, ‘막장’ 아닌 현실로 표현”

배우들과 감독은 ‘결혼백서’의 주요 화두가 공감극인 점을 거듭 강조했다. 송제영 감독, 최이랑 작가의 경험담이 어우러져 현실성도 배가됐다. 경제권, 혼수 등 예비신부가 실제 부딪히는 문제부터 결혼식장에서 양측이 화환 개수까지 신경 쓰는 등 디테일을 살렸다. 임하룡은 “우리가 미처 생각 못한 부분도 담겼다”면서 “결혼하려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길용우는 “공감되지 않은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윤유선은 “연애, 결혼 소재 드라마가 ‘막장’으로 표현되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결혼백서’는 현실적이다. 가족 모두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송 감독은 “연애 초반 설레는 로맨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른스러운 로맨스를 표현하려 했다”면서 “이미 결혼했거나 결혼할 예정인 분들, 혹은 결혼했던 분들 모두가 이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3일 오후 7시 카카오TV 공개.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