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픽한 건강관리법 '헬시 플레져'

저칼로리·대체육 식품 등 건강 '식문화' 주목
"건강 식품 소비하는 연령층 다양해질 전망"

기사승인 2022-05-24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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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픽한 건강관리법 '헬시 플레져'
픽사베이

#직장인 김 모씨(25·여)는 다이어트를 위해 프리미엄 건강 디저트로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 기존에 해왔던 채식에 비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 빵과 대체육 식품도 이용해볼 예정이다.


헬시플레저가 가져다 준 변화는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사가 급부상한 가운데,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팬데믹으로 인해 외부활동 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육체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관심이 높아져서다.

'헬시 플레저'는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이 합쳐진 단어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조건 굶거나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닌 맛있는 저칼로리 식품과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대체식품 등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몸과 마음을 모두 챙기는 건강 관리법이라 할 수 있다. 

유통업계는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는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오는 29일까지 즐거운 건강관리 상품을 제안하는 ‘헬시플레저 페스타’ 프로모션을 펼친다. 스포츠패션, 저칼로리 식품, 건강식품, 침구 등 관련 상품을 한 눈에 만나볼 수 있으며 챌린지 목표를 등록한 후 달성 시 적립금을 제공한다.

SSG닷컴은 체력관리를 위해 필요한 스포츠패션, 스포츠슈즈 상품을 최대 76% 할인 판매한다. 홈트레이닝을 위한 건강기기, 운동게임 상품도 준비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식단관리 상품도 있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곤약면, 도시락, 두부면 등 저칼로리 식품과 단백질바, 무설탕캔디, 글루텐프리 간식 등 건강디저트도 판매한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고객을 위해 멀티비타민, 유산균, 루테인 등 건강식품과 친환경 먹거리도 함께 구성했다.

최근 CJ올리브영은 '헬시 플레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건강올령' 체험 키트를 기획했다. 슬리밍·이너뷰티 등 루키 상품군과 스테디셀러인 유산균·비타민까지 최대 11종의 인기 상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다음달 1일까지 인기 건강식품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오쏘몰 △비비랩 △푸드올로지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MZ세대가 픽한 건강관리법 '헬시 플레져'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1호점. 풀무원

헬시플레저의 트렌드 속에 ‘비건 라이프’도 뜨고 있다. 풀무원은 이날 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비건 인증 레스토랑 1호점을 오픈했다. 100% 식물성 식재료로 즐길 수 있는 '플랜튜드' 1호점은 144.6㎡ 규모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자리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비거니즘(Veganism)'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식업계 식물성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헬시플레저 트렌드의 유행은 코로나19 팬데믹과 1인 가구 증가, 건강과 보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확산됐다. 여기에 SNS 인증을 통한 경험과 재미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헬시플레저를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인식하면서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건강과 면역에 관심이 크게 늘었고 본인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자기 관리에 힘쓰는 MZ세대가 증가하며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저칼로리 식품, 영양제 등 건강 관련 식품을 소비하는 연령층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러닝, 등산 등 야외 스포츠 뿐 아니라 홈트레이닝 상품도 함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요즘 MZ세대는 건강하면서 아름다운 외모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많다보니 단백질 음료 등 건강을 고려한 식품을 많이 찾는다"면서 "운동을 통한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SNS를 통해 젊은 층만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측면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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