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식·코인 주춤…상업시설 투자 대안되나 

기사승인 2022-05-26 16:35:27
- + 인쇄
주택시장에 규제가 여전하고 주식과 코인 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시중 통화량은 3600조에 달해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에 갈 곳 없는 뭉칫돈이 상업시설로 몰리는 분위기다. 타 상품에 비해 투자 부담이 덜하고, 안전자산으로 꼽혀서다.

아파트 세금 폭탄, 주식시장도 낙폭 커

현재 아파트는 투자 목적으로 구매시 세금 부담이 크다. 수도권 등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는 기본세율(6~42%)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를 더 내야 한다. 여기에 지방세 포함시 최고 82.5%에 달한다. 조정대상지역 내 2채 이상 보유시 수천만원의 종부세도 감당해야 한다.

대출규제도 여전하다. 정부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조치를 그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7월부터 ‘개인별 DSR 40%’ 규제 대상을 총 대출액 1억 원 초과로 강화하는 조치를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식 시장도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이달 8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우량주로 꼽히던 미국 주식도 마찬가지다. 나스닥은 이달 고점 대비 30%가량 꺾이며 약세장에 접어 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 빅스텝(한 번에 0.50%p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을 펴고 있어서다.

여기에 가상화폐 시장에서 루나-테라 발(發) 패닉셀까지 겹쳤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으로 불리는 루나 코인은 99% 폭락했다.

아파트·주식·코인 주춤…상업시설 투자 대안되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조감도   사진=한양 제공

상업시설 투자 심리 살아나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투자 상품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업시설이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상업시설은 입지와 배후수요, 개발호재를 잘 살피면 다른 투자 상품보다 리스크가 덜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대형 상업시설(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투자 수익률은 7.02%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2~3% 불과한 은행 예금 금리를 크게 웃돌았다.

자산가들도 상업시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올 4월 발표한 ‘2022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고소득자의 2021년 말 상업용 부동산 보유 비중은 38%로 1년 전보다 4%p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상업시설은 주택보다 대출이 잘 나오고, 교통 등 개발호재가 있으면 다른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매매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라며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분양을 노려보면 합리적 가격에 알짜 상품을 선점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상업시절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양이 대규모 상업시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를 분양 중이다.

동대문구 용두동 39-1 일대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총 219실 규모로, 전체 전용면적 약 1만2,993㎡(약 4,000평)의 대규모 상업시설이다. 청량리 주상복합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2023년 5월 입주예정) 단지 지하 2층~지상 3층에 위치한다.

청량리역 일대는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통팔달’ 입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 GTX C노선 사업이 지난해 확정됐다. 이어 B노선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량리 일대는 GTX와 같은 교통 호재로 주목받는 곳”이라며 “또한 분당선 환승역도 개통된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