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안전체험관 탐방기

기사승인 2022-05-29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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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는 LG유플러스 통신서비스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밖으로는 고객 ‘페인 포인트’ 제로(0)에 도전하고 안으로는 3無(무사고·무장애·무결점)를 실천한다.

권준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스쿨 부문장은 “이곳은 ‘안전은 모든 것의 최우선한다, 미래 중심엔 항상 고객이 있다’를 실현하는 곳”이라며 “가장 중요한 미션은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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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대전 R&D 센터. 송금종 기자

최근 LG유플러스 대전 연구개발(R&D) 센터 내 네트워크 안전체험관과 품질검증 시험시설을 돌아봤다. 교육시설은 안전체험관을 비롯해 △광코어체험관 △무선·HFC 실습장 △IP·소호 실습장 등 4개 훈련장이 있다. 상품 품질개선 시설은 △홈 IoT(사물인터넷) 인증센터와 △네트워크 연동시험실 등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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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환경시험실. 송금종 기자 

테스트 장소는 실제 현장사례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31형 아파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고객환경시험실은 상품을 출시하기 전 실제와 동일한 상황에서 기능을 점검해 완성도를 높이는 곳이다. 와이파이 6E 공유기 기술을 검증하고 이동형 IPTV ‘U+tv 프리’ 서비스 품질을 점검한다.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주거형태에 따라 쓰이는 망 장비가 다르다.

네트워크 기술 검증실은 LG유플러스가 구축한 네트워크 장비 대부분으로 꾸며졌다. 방송국 조정실처럼 여러 개로 쪼개진 모니터 화면에 서로 다른 방송이 틀어져있다. IPTV, 유튜브, VOD 등 가구별 서비스 이용을 가정한 것이다. 검증실은 네트워크 국사에서 아파트 단지로 넘어가는 회선이 끊어지거나 트래픽이 과다한 상황에도 매끄러운 통신 서비스를 시연했다. 모니터를 응시하면서 이상신호가 발견되면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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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기술 검증실. 이곳엔 조합별로 18개 렉이 있다. 송금종 기자 

검증실 관계자는 “모니터링하면서 특정 채널에서 신호가 뜨는 현상을 점검 한다”며 “많게는 채널마다 10개씩 (신호가) 뜨는 셋탑이 있고 하나씩 뜨는 셋탑도 있다. 계속 보고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무선환경실험실에선 홈와이파이 공유기 무선시험 측정, 중소협력사를 위한 시험환경이 조성돼있다. 공유기와 단말, IoT기기라 연결된 상태에서 AP(유무선 공유기)신호를 줄일 때 속도 변화가 어떤지 알 수 있다. RF(라디오주파수) 테스트룸에선 와이파이 AP와 단말 RF를 다양한 각도에서 측정해 사용 환경 성능을 추정한다. 간섭실험실에선 와이파이 2.4㎓ 대역에 간섭을 줬을 때 AP나 단말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 지 테스트한다. 간섭거리나 세기도 임의로 조절해 얻은 결과 값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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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각도의 RF 성능을 측정해 고객 사용 환경 성능을 추정한다. 송금종 기자 

가장 인상 깊은 장소는 전송장비와 광선로 교육장이었다. 이곳도 이론과 실습이 가능한 교육장이다. 광선로를 구성하는 케이블은 색깔로 구분한다. 중첩을 피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 케이블은 검은 외피에 흰색 띠가 있다. KT는 하늘색, SKT는 빨간색이다. 케이블은 코어 개수에 따라 구분한다. ‘288케이블’은 코어가 288개란 의미다. 288케이블이 손상되면 대형 통신장애를 일으킨다.

이창용 책임은 “코어 안에 전송, IP, 아파트 광랜도 들어있다. 어마어마한 코어가 들어있어서 이게 끊어지면 큰 사고”라며 “코어가 끊어지면 일일이 수작업으로 연결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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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실습생들이 광선로 탈피, 복구 훈련을 하고 있다. 안전모와 안전화를 신고 있다. 송금종 기자 

실습생들은 실내인데도 안전모를 쓰고 안전화를 신고 광선로 탈피, 복구 훈련을 하고 있었다. 언제나 현장과 유사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끊어진 코어를 다시 연결할 땐 ‘광융착접속기’라는 특수 장비를 이용한다. 코어는 유리섬유로 만든다. 꽤 튼튼하지만 90도로 꺾으면 쉽게 끊어진다. 전선 피복에 해당하는 ‘재킷’을 벗긴 다음 알코올로 불순물을 닦아 낸다. ‘맨살’을 드러낸 코어에 새 재킷을 입히고 전류를 가해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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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야간 환경에서 탈피, 복구작업 실습을 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실무자에 따르면 코어 굵기는 102㎛(1×10⁻⁶m)다. 머리카락 굵기 만한 코어를 다룰 땐 장갑을 끼지 않는다. 통신장애는 주야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느 틈에 발생할지 모른다. 캄캄한 옆방에선 실습생들이 헤드램프에 의존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야간작업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다. 빠르고 숙련된 움직임은 감탄을 불렀다.

이 책임은 “신속, 정확한 복구를 위해 이론, 실습교육과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며 “작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슬리브를 덜 만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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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이용해 코어 재킷을 벗기는 장면. 송금종 기자

품질안전 종합훈련장인 네트워크 안전체험관도 둘러봤다. 체험관은 네트워크 통신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체험해 경각심을 높이고 작업자가 안전가이드를 몸에 익히도록 돕는다. 교육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체험관은 약 400㎡ 규모에 체험시설 15종과 심폐소생술 실습장으로 구성됐다. 각 시설엔 실제 사고를 기록해 놨다. 우리는 안전모와 추락방지 보호 장비 올바른 착용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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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실제 작업 현장과 유사한 지붕 미끄러짐을 체험했다. 

기자는 지붕 미끄러짐을 체험했다. 안전 끈이 달려있어서 미끄러질 걱정은 덜했지만 경사지고 마찰이 작은 지붕은 운동화를 신은 내겐 거의 ‘빙판’이었다. 장비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 이곳엔 안전대 추락체험과 통신주 추락·전도 체험은 몰입을 높이기 위해 VR HMD를 활용한다. 공중에 매달린 다음 놀이기구처럼 떨어뜨려 실제 사고처럼 생생하다.

안전교육 효과는 괄목할만하다. LG유플러스는 작업 현장에 ‘안전패트롤’을 보내 직원들이 규정을 잘 지키는지 점검한다. 교육을 하고부터 이행률이 거의 100%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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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열 담당(가운데)이 행사 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양무열 담당은 “안전체험으로 직원 현장대응능력이 커졌고 사고를 간접 체험하면서 안전마인드가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복장 착용이나 위험을 없애기 위한 기준들을 얼마나 이행하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하는데 한 달에 한 건도 안 들어올 정도로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교육 대상을 조금씩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도 직무역량은 하루 코스로 진행하면서 신규 서비스 교육은 당일이나 시간 단위로 쪼개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도 병행한다.

양 담당은 “코로나19로 운영을 멈췄다가 올해부터 재가동했다”며 “사내 직원을 먼저 교육시키고 지역 영세업체들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 수요가 있으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안전보건 경영을 체계화하고 있다. 올 초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했다. 무재해 사업자 구축을 다짐하는 ‘안전보건 경영방침’도 발표했다. 회사는 매달 CEO주관 ‘품질안전관리 위원회’를 열고 잘애와 대응내역을 공유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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