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3일 (6)
“방향성 잃어”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중단…전세계 아미 “기다릴게”

“방향성 잃어”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중단…전세계 아미 “기다릴게”

솔로 활동으로 2막 시작…첫 타자 제이홉
RM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었다” 토로

승인 2022-06-15 07:57:31 수정 2022-06-15 1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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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오후 9시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에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영상에는 멤버들이 숙소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 속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꺼내놓는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은 팀과 개인의 정체성과 방향성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랑 ‘퍼미션 투 댄스’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며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고 했다. 이어 “방향성을 잃었고, 생각한 후에 다시 좀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았다. 팬들이 우리를 키웠는데 그들에게 보답하지 않는 게 돼 버리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슈가는 “제일 힘든 게 가사 쓰는 거다. 말이 안 나온다”라며 “난 한 번도 2013년부터 작업하며 한 번도 너무 재밌다고 생각하며 작업한 적이 없다. 항상 괴로웠고 항상 쥐어짰다. 근데 지금 쥐어짜는 거랑 8년 전 쥐어짜는 거랑 너무 다르다. 그때는 할 말이 있는데 스킬적으로 부족해 쥐어짜는 것이었고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고백했다.  

방탄소년단은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 진행했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지난 10일 데뷔 후 9년의 역사가 남긴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 발매로 1막을 마치고 개인 활동으로 2막을 여는 셈이다. 첫 타자는 제이홉이다. 

유튜브 ‘BANGTANTV'(방탄티비)’ 채널 캡처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멤버 뷔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우리 행복해요. 7명 모두가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성격 성향 템포가 다 다르지만 아미 생각 하나는 다 똑같아서 달방(방탄소년단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은 해야했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동안 항상 위를 보고 나아가다 보니 무서웠고 팀을 위해 나를 포기해야 했고 행복 뒤에 항상 오는 지침과 힘듦은 셀 수 없었다”며 “이제는 오랫동안 방탄으로 남아있기 위한 우리들의 건강한 발걸음의 시작이니 그 모습도 아미들이 정말 좋아하실거라 믿는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잠정 중단 소식에 글로벌 팬덤 ‘아미’는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한 팬은 위버스에 “슬프지만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곧 돌아오길 바란다”란 글을 남겼다. 

한 일본인 팬은 트위터에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해줬지만 아침 뉴스에서 BTS가 단체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나오는 건 괴롭다”고 했다. 

팬들은 위버스와 트위터 등에 각국의 언어로 “여전히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 “거짓말! 올해 (완전체로) 일본에 와서 만날 줄 알았는데, 솔로로 일본에 올 것을 기대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항상 옆에서 응원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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