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속도내는 쌍용차…‘토레스’에 사활

기사승인 2022-06-28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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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속도내는 쌍용차…‘토레스’에 사활
쌍용차 ‘토레스’
쌍용자동차 새 주인이 이번주 결정된다. 이런 가운데 신차 ‘토레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쌍용차 정상화에 힘을 보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24일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았다. KG그룹의 KG컨소시엄이 이미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지만, 쌍방울그룹은 지난 9일 인수의향서를 낸 데 이어 인수금액 등이 적힌 공식 인수제안서도 제출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쌍용차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 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방울그룹은 스토킹 호스 입찰 당시 KG컨소시엄(3500억원 가량)보다 많은 금액(약 3800억원)을 제시하고도 인수예정자로 선정되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더 높은 금액을 써낼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주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토레스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 13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신차 사전계약 물량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05년 출시된 ‘액티언’(3013대)이다. 

쌍용차는 “기존 SUV들과 차별화해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Retro) 감성을 더한 것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가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으면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회사 경영정상화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U100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을 지닌 KR10을 올해 출시해 흥행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는 레트로 감성을 더해 정통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확연히 다른 경험과 감성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사전계약 성과로 확인된 고객 기대감을 반영해 향후 정통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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