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일 축하해!"…‘서머너즈 워’가 남긴 족적들

기사승인 2022-07-03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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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3000일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서비스 3000일을 맞이했다. 서머너즈 워는 대한민국 게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품으로 해외 시장에 컴투스의 이름을 알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럽, 북미, 동남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루 사랑받았으며, 세계 100여개 국에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머너즈 워의 성공 이후 컴투스는 강력한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 2021년 출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2022년 7월 출시예정)’ 등의 후속작도 제작됐다.

컴투스가 모바일 강자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든 1등 공신 서머너즈 워의 기념비적인 순간들을 돌아봤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서머너즈 워, 전세계인이 즐겼다

서머너즈 워는 전 세계 1억 40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한 작품이다. 최근에는 한국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2010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모바일 게임의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출시 이후 90개국 게임 매출 1위, 140개국 톱 10 기록,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 매출 1조 원 달성 등 화려한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출시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4월 글로벌 하루 매출 80억 원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서머너즈 워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 북미, 동남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른 사랑을 받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상적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과 대만 등의 동아시아, 동남아 시장에서는 제법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콘솔 이용자 비율이 높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서머너즈 워의 성공 이후 한국 게임업계는 북미, 유럽, 일본 등 메인스트림을 조금씩 공략하기 시작했다.

서머너즈 워 IP 기반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 워: 레거시'.   컴투스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까지 이어진 탄탄한 브랜드 파워

컴투스는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서머너즈 워 IP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꾸준한 후속작 출시다. 지난해 출시된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으로 원작 세계관에 등장하는 다양한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 PvP(이용자 간 전투) 콘텐츠에서는 몬스터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 및 소환사 스펠, 카운터 스킬 등 전투 시스템을 통해 반격과 역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IP 기반작 가운데 최초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제작된다. 크로니클은 350여 종의 소환수를 모으는 ‘수집형’ 시스템과 조합을 통한 ‘전략성’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MMORPG를 표방한다. 소환수 조합에 따라 매번 다양한 전투를 펼칠 수 있어 기존 동일 장르의 작품과는 다른 전략적 재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양한 퍼즐과 함정이 숨겨진 공략형 던전, PVP, 파티 플레이, 퀘스트, 채집·채광·낚시 등 생활 콘텐츠의 재미를 끌어올린 다채로운 콘텐츠로 새로운 서머너즈 워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너즈 워 IP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웹툰 등의 미디어믹스 시도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2020년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온라인 유저 간담회 ‘더 시프트’에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100년이 넘는 서머너즈 워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캐릭터, 도시, 마법과 같은 설정을 구체화하는 콘텐츠 확장 작업이다.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토대로 지난해엔 ‘서머너즈 워’의 코믹스 시리즈인 ‘서머너즈 워: 레거시’도 출간했다. 해당 시리즈는 글로벌 인기 코믹스ㆍ그래픽 노블 시리즈 라인업을 갖춘 북미 출판사 이미지코믹스를 통해 출간됐다. 또한 일본의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협업을 통해 서머너즈 워 라이트 노벨도 연내 출시된다. 케나즈와 함께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정글 스튜디오’에서 ‘서머너즈 워’ 소재의 웹툰도 제작 중이다.

SWC 2019 결승 현장사진.   컴투스

e스포츠 잠재력 확인한 ‘SWC’

서머너즈 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e스포츠다. 컴투스는 2017년부터 서머너즈 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챔피언십(이하 SWC)’를 열고 있다.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단발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6년째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게임업계에도 신선한 자극을 준다.

지난해 열린 2021 SWC 월드 파이널은 생중계 당시 기준으로 162만 조회수와 최대 동시 접속자 25만 5000명 기록하며 역대 최고 흥행을 경신했다. 중계 영상은 대회 종료 후 만 하루 동안 약 265만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당시 전 세계 5만 6000명의 서머너즈 워 이용자가 대회에 지원하면서 역대 최고 참가 신청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SWC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산으로 인해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이번 SWC는 이용자 간 실시간 대전 콘텐츠인 ‘월드 아레나’ 시즌 20과 시즌 21의 성적에 따라 참가자가 선발되고, 각 시즌 순위를 기준으로 예선 대진이 결정된다.

예선은 오는 8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유럽컵은 9월 1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기준) 독일 베를린, 아메리카컵은 10월 9일 오전 3시 미국 뉴욕, 한국이 배정된 아시아퍼시픽컵은 10월 22일 오후 2시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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