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중위권…KT·NC 올라가고, KIA 내려가고

기사승인 2022-07-07 1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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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중위권…KT·NC 올라가고, KIA 내려가고
7월6일 기준 프로야구 순위표.   KBO리그 홈페이지

프로야구 중위권이 혼돈에 빠졌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전반기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7월 15일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고 난 후 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된다. 

상위권은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SSG가 51승 3무 26패로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키움(51승 1무 29패)이 1.5경기차로, LG(47승 1무 30패)가 4경기차로 SSG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혼돈의 중위권…KT·NC 올라가고, KIA 내려가고
KT 위즈의 박병호.   연합뉴스

중위권도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입으면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어느덧 4위(47승 2무 30패)까지 올라섰다.

6월에 17승 2무 8패(승률 0.654)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체 투수 웨스 벤자민과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합류로 외인 공백도 메웠다. 아직까지 성적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지만, 최근 폼을 조금씩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발가락 부상으로 6월 중순 복귀한 강백호가 지난 1일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자리를 비웠지만, 박병호-황재균-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굳건하다. 박병호는 벌써 27개 홈런을 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던 팀의 유일한 3할 타자 조용호의 복귀도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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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를 한 이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   연합뉴스

4~5월에 맹렬한 기세를 뿜으며 4위까지 올랐던 KIA 타이거즈는 최근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5위로 내려갔다. 지난달 26일 두산전 이후 8연패를 당하며 5위(38승 1무 39패)로 추락했다. 8연패 기간 KIA는 팀 평균자책점(5.21) 9위, 타율(0.217) 10위에 자리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빠져나갔고, 타선의 핵심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마저 경기 중 SSG 김광현의 공에 안면을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투수 션 놀린이 종아리 부상으로 여전히 재활 중인 가운데 대체 선수로 합류한 토마스 파노니가 7일 KT전에 등판한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파노니가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혼돈의 중위권…KT·NC 올라가고, KIA 내려가고
타격하는 양의지.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34승 3무 41패), 삼성 라이온즈(35승 44패), 두산 베어스(33승 2무 42패)가 차례로 KIA의 뒤를 이은 가운데 최근 NC 다이노스(31승 2무 42패)의 기세가 눈길을 끈다.

오랫동안 하위권에 처져있던 NC는 이제 태풍의 눈이 됐다. 4연승을 질주하며 반등, 삼성과 두산을 1.5경기 차로 따라 잡아 9위 탈출이 가시권이다. KIA와 격차도 5.5경기까지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양의지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4,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양의지가 중심을 잡기 시작하면서 타선에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4인방도 조금씩 폼을 찾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구창모의 호투가 돋보인다. 지난 5월말에 돌아온 그는 7경기에 출전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건재한 가운데 후반기 복귀를 노리는 웨스 파슨스까지 돌아온다면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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