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다음달부터 재개 전망

기사승인 2022-07-31 21: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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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다음달부터 재개 전망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다시 열린다.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지 TV 카날 7(Kanal 7)과의 인터뷰에서 “세부 사항 조율이 내일까지 완료되면 첫 배가 내일, 늦어도 모레 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스탄불의 공동 조정 센터가 수출 경로를 두고 조율하는 작업을 곧 마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이스탄불에서 체결된 유엔 중재 협정에 따라 이뤄졌다. 유엔은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3곳에서 곡물 운반 선박이 안전히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세계 곡물 가격이 치솟은 만큼, 전 세계에 닥친 식량 위기를 완화한다는 목적이다. 앞서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를 봉쇄하며 수출길이 막힌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에 밀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곡물 수확량이 이전 대비 절반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올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량은 두 배 줄어들 것”이라면서 “러시아 침공으로 촉발된 세계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해 여러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3분기 국제곡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9일 ‘국제곡물 2002년 8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를 직전 분기보다 12.3% 하락한 169.6으로 예측했다. 4분기에도 3분기보다 1.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반구의 밀 생육상태, 브라질의 옥수수 수확 상황이 양호한데다 달러화 강세, 국제원유 가격 하락,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흑해 지역 곡물 수출 재개 등이 곡물가 하락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