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집콕’하는 사람들…여름장사 놓친 항공사 ‘우울’

기사승인 2022-08-09 0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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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 ‘집콕’하는 사람들…여름장사 놓친 항공사 ‘우울’
연합뉴스
항공·여행업계가 여름 휴가 성수기를 맞았는데도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에 따라 해외 여행 제한이 사라졌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항공권 취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가한 여행 수요와 유류비 인상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폭등하면서 2030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휴가를 미루거나 집에서 보내겠다는 ‘집콕족’이 늘고 있다.

이처럼 항공사들은 여름 특수효과와 코로나 엔테믹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서 올 하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만529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054만4420명이다. 사망자는 29명 증가했으며, 위중증 환자는 27명 늘었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7명 늘어 324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17일 기록한 333명 이후 83일(2개월 22일) 만에 가장 많은 기록이다. 사망자는 29명이 늘어 누적 2만5292명이 됐다. 치명률은 0.12%다.

이처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여행객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부분의 해외 관광지의 경우 해외여행 중 확진될 경우 현지에서 자가격리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경우가 생기게 되면 여행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숙식 등 제반비용을 여행객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섣불리 여행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고물가·고환율·고금리도 영향을 끼쳤다. 해외여행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과 달리 역대 최고로 치솟은 국제선 유류할증료 등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기대감이 컸던 항공사들이 올 하반기 다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객부문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여객 사업은 3분기까지는 강한 손익 개선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팬데믹 이전으로의 완전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며 "고유가, 고환율로 인해 여행의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난 데다 팬데믹의 연장, 경기 둔화에 따라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으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던 여행업계과 항공업계는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세로 위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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