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도로·지하철 침수 ‘도심 마비’ …출근 시간 조정

행정·공공기관 출근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

기사승인 2022-08-09 0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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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도로·지하철 침수 ‘도심 마비’ …출근 시간 조정
8일 서울 이수역 승강장 천장이 폭우로 무너지는 모습. 트위터 캡처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비상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해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게는 시간당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엔 이날 오후 9시 5분까지 시간당 141.5㎜가 내렸다.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80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트위터 등 SNS에는 도로, 건물 등이 물에 잠기거나 차량이 침수된 사진이 올라오거나 비피해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폭우로 서울 주요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지하철 일부 구간이 통제돼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이 통제구간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 폭우에 도로·지하철 침수 ‘도심 마비’ …출근 시간 조정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LIT타워 앞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한 시민이 차 위에 올라앉아 있다. 트위터 캡처

이날 새벽부터 서울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통제됐다.

올림픽대로 염창IC∼국립현충원 구간도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성수JC∼군자교,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IC 구간 역시 차량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일부 역사 선로 침수 복구 작업에 따라 급행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모든 열차를 일반 열차로 운행한다. 열차 운행은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만 이뤄진다. 노량진역∼신논현역 구간은 동작역과 구반포역 침수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출근길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수도권 소재 행정·공공기관과 그 산하기관 및 단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민간기업체는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출근 시간 조정을 검토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면서 “국민께서도 소속기관에 출근 시간 조정 여부를 확인한 뒤 출근길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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