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m 물벼락에 9명 사망·7명 실종…주택·상가 2676동 침수

이재민 600명 육박
서울·인천·경기 특보 해제

기사승인 2022-08-10 07: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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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m 물벼락에 9명 사망·7명 실종…주택·상가 2676동 침수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전날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틀째 이어진 폭우로 서울·경기서 9명 사망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1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재민은 570명에 달한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등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경기에서만 17명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서울 동작구에서는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감전 추정)했으며 주택 침수로 또 1명이 숨졌다. 

같은 날 서울 관악구에서는 주택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으며 경기 광주에서는 버스정류장이 무너져 1명이 숨졌다. 

9일 경기 화성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공장 직원들의 기숙사로 사용하는 컨테이너가 매몰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경기 광주시에선 산사태로 쏟아진 흙이 차량을 덮치면서 1명이 숨졌고, 경기 양평군에서는 도랑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강원 횡성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1명이 사망했다.

500mm 물벼락에 9명 사망·7명 실종…주택·상가 2676동 침수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비로 불어난 안양천 모습. 사진=임지혜 기자

서울 서초에서만 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실종됐고 경기 남양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귀가 중 집근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침수 피해와 이재민 발생도 잇따랐다. 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주택과 상가 2676동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현재까지 398세대 570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375세대 520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시대피자는 724세대 125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인천·경기는 비가 잦아들면서 특보가 해제됐다.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용문산(양평) 532.5mm, 서울이 525.0mm, 경기 광주 524.5mm 등을 기록했다. 정체전선은 남하하면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11일까지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100∼200㎜의 많은 비가 전망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