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에 시금치가 사라졌고 고깃집에 상추가 사라졌다”

송기헌 “전국적 폭우‧폭염으로 무름병‧탄저병 등 농작물 병충해 피해… 생산량 저하로 가격 상승 우려”
“9월경 배추 도매가 10kg당 2만 원… 지난해 대비 121.8% 오를 것으로 전망”
“尹대통령, 이제라도 국민 위한 민생회복 정책 시작해야”

기사승인 2022-08-11 15: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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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 시금치가 사라졌고 고깃집에 상추가 사라졌다”
쿠키뉴스DB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정책위수석부의장은 11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95차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수도권, 중부권 집중 호우 및 남부지방 폭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명절 밥상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들려오고 있다.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우로 인한 농경지 피해가 260ha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추가 신고 접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남부지역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서 댐의 저수율이 지난해 대비 절반에 그치고 있어서 농작물 고온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송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전국적으로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무름병, 탄저병 등 농작물의 병충해 피해로 인한 생산량 저하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일 전국 전통시장, 대형마트 기준 배추 한 포기당 평균 가격이 6638원으로 지난해보다 53%이상으로 올랐고, 토마토, 오이, 무, 애호박, 당근도 작년보다 30%내지 60%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또 “김밥에는 시금치가 사라졌고 고깃집에는 상추가 사라졌다고 한다. 농산물가격 급등으로 인해 서민음식이라고 불리던 것들도 이제 저렴하지가 않다. 다가오는 9월경 배추 도매가가 10kg당 2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121.8%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맘카페에서는 배추 값이 더 오르기 전에 김장을 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고 한다. 물가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송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올라 장보기가 무섭다고 하는 국민들의 한숨이 연일 국회로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정책에는 서민경제를 위한 지원책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하나같이 시행령을 개정해 이미 현존하는 제도나 혜택의 범위를 일부 확대하는 주먹구구 대처만 보인다. 겉핥기식 조세정책으로 공제분 만큼의 부담을 영세한 제조자에게 전가하고서는 소비자부담을 줄였다는 등 국민을 갈라 치는 정책만 보일 뿐이다. 이러한 설익은 정책으로는 물가 고공행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공포가 국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정부가 명절을 앞두고 이번 주 추석민생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초심이 국민을 위한 초심이 맞다면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을 위한 민생회복 정책을 시작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