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U-20 대표팀, 프랑스 막혀 월드컵 8강 진출 좌절 

1승 2패로 조 3위로 8강 진출 티켓 놓쳐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8강 진출 도전도 무산

기사승인 2022-08-18 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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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U-20 대표팀, 프랑스 막혀 월드컵 8강 진출 좌절 
패배 후 아쉬워하는 U-20 여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KFA)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프랑스에게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U-20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프랑스에게 패배한 한국은 승점 3점(1승 2패)으로, 최종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캐나다에 2대 0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게 나이지리아에 0대 1로 패배했다. 무조건 승점 3점을 올려야 8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프랑스에 패배해 도전은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8강 진출 도전도 무산됐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인 황인선 감독의 첫 국제무대 도전도 아쉽게 끝났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전 한국의 공 점유율은 60%를 기록했다.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전략이 주효했다.

다만 한 방이 모자랐다. 수차례의 세트피스가 모두 프랑스의 수비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전유경(포항여전고)의 패스를 받은 고다영(대덕대)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프랑스를 몰아 세웠지만 여전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은 체력 저하로 스피드가 떨어졌고, 점차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29분 프랑스 에이스 에스더 음바켐-니아로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프랑스의 역습 상황에서 만시타 트라오레가 날린 슈팅을 골키퍼 김경희가 잘 쳐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비키 베초의 크로스에 이은 음바켐-니아로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장신 스트라이커 고유나(울산과학대)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기대한 동점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슈팅 수에서 11대 9, 유효슈팅에서 4대 2로 앞섰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고배를 삼켰다.

여자 U-20 대표팀, 프랑스 막혀 월드컵 8강 진출 좌절 
경기가 끝난 뒤 선수를 독려하는 황인선 감독(오른쪽).   대한축구협회(KFA)

경기 종료 후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하지만 내가 처음 감독을 맡아서 경험이 없고 전략적인 면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 공부하겠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하겠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나이지리아가 3전 전승으로 조 1위(승점 9점)에 올랐고 한국을 꺾은 프랑스가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 2위로 8강 무대를 밟았다. 강호 캐나다는 대회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