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종남 이사장 “새로운 변화, 희망과 회복의 정선아리랑제 약속”

‘보고싶다 정선아! 정선아리랑!’…9월15일 제47회 정선아리랑제 개막
아리랑 로드 퍼포먼스 퍼레이드 공연·A-POP 첫선 ‘주목’

입력 2022-08-2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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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종남 이사장 “새로운 변화, 희망과 회복의 정선아리랑제 약속”
제44회 정선아리랑제 개막공연 정선아리랑 뮤지컬 '아리 아라리'.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지역 문화관광축제는 이제 ‘위드 코로나’로 체질을 바꾸는 분위기다.

코로나로 인한 2년여간의 공백기를 거친 제47회 정선아리랑제도 올 가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서 화려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야심찬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정선아리랑제. 이젠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났다.

젊은 층에게 큰 이목을 끌지 못했던 기존 길놀이 행사는 ‘아리랑 로드 퍼포먼스 퍼레이드 공연’으로 탈바꿈해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아리랑과 가요가 만난 ‘A(Arirang)-POP’까지 첫선을 보이는 등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연이어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행사에선 100인의 웅장한 합창과 공중에서 합주를 선보이는 SKY밴드의 공연도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종남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은 군민과 전 국민에게 희망과 일상의 행복을 안겨 드릴 것을 약속한다”면서 “모든 분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오고 싶은 ‘국민 고향’ 정선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전종남 이사장 “새로운 변화, 희망과 회복의 정선아리랑제 약속”
전종남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이 제47회 정선아리랑제 추진 계획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열리는 정선아리랑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씀하신 데로 코로나로 인해 2년을 쉬고 올해로 3년째, 47살을 맞이하는 정선아리랑제는 정선군민의 화합과 코로나 이후 일상의 전환으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정선을 찾아오시도록 정선군의 슬로건을 활용해, ‘보고싶다 정선아! 정선아리랑!’으로 주제로 정했다. 

올해 정선아리랑제는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들었을 군민과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동시에 아리랑을 통해 다시 찾는 일상으로의 행복을 안겨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평창에서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정선아리랑의 감동을 다시 전달할 수 있게 오는 9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총 13개 부문 40개의 다양한 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지난 2년여간 코로나로 인해 축제의 개최 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정선아리랑제를 오늘에까지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개최 시기가 다가올 때 확진자 수의 증가로 축제 기간 변경을 거치면서도 행사를 치를까도 생각했지만 확산되는 코로나 여파로 안타깝게도 행사를 접을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시행착오는 행사 준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올해 정선아리랑제는 그동안의 시름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터뷰] 전종남 이사장 “새로운 변화, 희망과 회복의 정선아리랑제 약속”
제44회 정선아리랑제 짚풀공예체험.

이번 제47회 정선아리랑제가 기존과 달라진 점 또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기존과 달라진 점이라면, ‘아리랑을 담다’라는 주제의 개막공연을 비롯해 길놀이 행사가 새롭게 아리랑 로드 퍼포먼스 퍼레이드 공연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기존 길놀이의 단순 행진방식이 아닌 공연방식의 퍼레이드로 변화된 구성을 꾀하고 있다. 

9월17~1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아리랑 퍼레이드는 A구간(정선5일장시장 일대)과 B구간(축제장 입구 또는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1일 차엔 초청팀 16팀, 해외초청팀 2팀 등 총 18팀이, 2일 차엔 초청팀 9팀, 정선군 9팀, 해외초청팀 2팀 등 총 20팀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관내 9개 읍면에서 한 팀씩 선발된 정선군 9팀은 각 읍면을 상징하는 아리랑과 연계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으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정선을 대표하는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풍류’ 공연, 프린지 공연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또한 정체성 프로그램으로 한복 체험을 진행하고 A(Arirang)-POP 경연대회를 통해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특설무대에 펼쳐지는 A(Arirang)-POP 경연대회도 기대된다. 경연대회는 노래와 댄스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먼저 노래 부문에선 아리랑의 멜로디나 비트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작사 및 편곡해 노래로 표현하고, 댄스 부문에선 아리랑의 소재를 활용한 음율이나 박자 및 비트를 활용해 3인 이상의 댄스를 3~4분 내외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올해 6월 칠현선비 630년 만의 정선방문행사를 진행했다. 칠현선비는 여말선초 시기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정선으로 은거한 일곱 명의 충신들을 말한다. 

재단에선 이들의 후손들을 초청해 정선아리랑의 근원설화에 등장하는 칠현들의 애국 충절을 기리며 지역주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정선아리랑 문화계승 의지를 굳건히 하고자 전통 제례를 올렸다.

칠현후손들은 이번 아리랑제 개막식,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칠현 후손들이 전국각지에 계시는데 이분들이 정선 홍보대사가 되어 정선아리랑제를 더욱 빛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정선군립예술단 정선풍류 쇼케이스, VIP+100인합창단+초청가수 협연(주제곡 ‘보고싶다 정선아’), 국내 유일 공중 모빌 무대 콘서트 SKY밴드 등의 개막공연으로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인터뷰] 전종남 이사장 “새로운 변화, 희망과 회복의 정선아리랑제 약속”
제47회 정선아리랑제 개막공연 참여팀 SKY밴드의 모습.

마지막으로 정선군과 아리랑을 사랑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47회 정선아리랑제의 슬로건인 ‘보고싶다 정선아! 정선아리랑!’에 맞게 방문하신 모든 분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고, 오고 싶은 정선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 기대하셔도 좋다. 다시 한번 정선아리랑제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선=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