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에 쓴소리 “잘못 인정하고 정면돌파 해야”

김기현 “조작된 광우병 재연 무리들 획책”

기사승인 2022-09-24 15: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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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에 쓴소리 “잘못 인정하고 정면돌파 해야”
22일 오후 대구 수성 스퀘어에서 열린 제86회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 총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뜨겁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돌파 해야 한다.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며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무슨 큰 국가적 난제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프닝과 가십만 온통 나라를 뒤덮고 있으니”라고 꼬집었다.

또 윤 대통령을 겨냥하며 “애초 선출할 때부터 정치에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지 않았나요”라면서 “기왕 선출 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 나가고, 잘하는 거는 격려 하면서 나라를 정상화 시켜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비판에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책임한 선동과 속임수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모양입니다만,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면서 “정파적 이익에만 몰두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말로는 '국익이 걱정된다'느니 어쩌니 하며 떠드는 작태가 치졸한 파파라치 같다”라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라며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아주 잘 들린다”고 했다. 이어 “‘이XX’도 없었고 ‘바이든’도 없었다. 일하러 간 대통령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이래야겠는가”라고 야당을 질타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