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카메룬전서 ‘진짜 변화’ 보여줄까

벤투 감독, 전술 변화 예고…코스타리카전서는 눈에 띄지 않아
이강인 활용 or '투 볼란치' 등 다양한 부분서 기대

기사승인 2022-09-26 15: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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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메룬전서 ‘진짜 변화’ 보여줄까
코스타리카전에 나선 벤투호 베스트 일레븐.   대한축구협회(KFA)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벤투호가 세네갈을 상대로 전술에 변화를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에 나선다.

사실상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지만, 일정상 유럽파와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카메룬전은 최종 멤버를 꾸려야 하는 벤투 감독과, 그런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선수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한국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대 2로 힙겹게 비겼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김민재 합류에도 수비 불안 증세가 여전히 드러나면서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측면 수비가 여전히 아쉽다는 평이 뒤따랐다.

이번에 상대하는 카메룬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지만, 한국전을 앞두고 잠보 앙기사(나폴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이 일부 빠졌다. 우즈베키스탄(77위)과 평가전에선 0대 2로 패하기도 했다. 카메룬은 FIFA 랭킹 38위로 한국(28위)보다 낮고, 역대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벤투호의 전술 변화 여부도 눈길을 끈다.

벤투 감독은 평가전 2연전을 앞두고 “이번 평가전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플레이 할 생각이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제까지 4-2-3-1 포메이션에서 빌드업 축구를 지향하던 벤투 감독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눈에 띄는 전술 변화는 보기 어려웠다. 포지션은 4-1-3-2로 바꾸고 손흥민이 전방 공격수로 옮긴 점 외에는 전술을 큰 폭으로 바꾸지 않았다.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의 강도를 기존 보다 높이기는 했지만, 빌드업 스타일을 유지했다.

카메룬을 상대로는 또 다른 전술을 꺼낼 전망인데, 이강인(마요르카)이 ‘변화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될지가 관심을 끈다. 소속팀에서 5경기 출전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직전 경기에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외에도 허점을 노출한 중원에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 숫자를 더해 안정적인 운영을 펼칠지도 관심 요소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에 들어갔던 손준호(산둥)가 3선에서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뽐냈고 막판엔 날카로운 슛으로 코스타리카 골문도 위협하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